이들은 잠재적인 총선 출마자이거나 정부에 입각한 전 위원장을 대리·관리하고 있는 만큼, 위원장직 박탈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기 때문.
12일 복수의 새누리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13일께 최현호(청주 흥덕갑)·오정섭(공주) 당협위원장 등에게 소명 기회를 준 뒤, 교체 여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군현 사무총장도 전날 중앙당사에서 열린 조강특위 전체회의에서 “부실하다고 판단된 8개 지역 중 소명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판단되는 곳이 있으면 기회를 주기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교체 대상에 지목된 8명 중에 일부에게만 적용할 것으로 알려져, 소명 기회조차 받지 못하는 위원장들의 반발이 불가피하다.
앞서 새누리당 지도부는 지난 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주 흥덕갑과 공주 등 8곳을 부실 당협으로 보고받고, 교체 여부를 논의했다. 그러나 서청원·이인제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중단됐고, 상당수가 친박계라는 점에서 계파 갈등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오 위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조강특위가 내세운 (부실 당협) 이유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소명하는 자리에서 얘기할 것은 할 것”이라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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