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치러진 11일 오전 10시 서구 정림투표소에는 상투에 백의 한복을 곱게 입은 조합원이 투표해 눈길. 유성 세동에서 소를 키운다는 문덕전(74)씨는 상투 튼 머리에 검은 유건을 쓰고, 바지와 저고리가 하얀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
문씨는 30분마다 한대씩 다니는 버스를 타고 진잠에서 축협조합장 투표 후 다시 정림동에서 농협조합장 투표에 참여.
임병안 기자
투표장소 어딘지 몰라 헤매
○…서구 탄방동 서부농협 투표소에서는 조합장을 선출하려는 조합원들의 열기가 뜨거웠던 반면, 투표소를 제대로 찾지 못한 조합원이 생기는 등 혼란스런 상황도 연출. 대전에서 최대 규모의 자산을 갖춘 서부농협의 신임 조합장을 선출하기 위해 조합원들은 오전 7시 투표 시각 전부터 투표소 앞 15m가량의 복도에 줄지어 기다리며 선거 열기를 고조.
서부농협에서는 축협 조합장 선거가 함께 진행되지만 정작 축협 조합원들은 투표 장소를 제대로 알지 못해 투표소 밖에서부터 갈팡질팡.
이경태 기자
"시작시간 너무 늦다" 불만
○…공직선거는 6시부터 투표가 시작되지만 조합장 선거는 7시부터 시작돼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 시작 시간'에 대한 불만을 제기. 이날 동구 인동 동대전농협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20여명이 투표 시작 전부터 유권자들이 몰려 줄지어 기다리는 상황이 연출.
박수영 기자
"투표하러 왔다 병원가겠어"
○…중구 유천1동 서대전농협 투표장은 어르신 조합원들의 불만으로 가득.
투표장이 건물 3층에 설치됐고 승강기가 없어 어르신들이 힘든 몸을 이끌고 높은 계단을 오르내렸기 때문.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없으면 올라가지 못할 정도로 힘든 어르신들도 있어 안타까움 더해.
송익준 기자
후보 얼굴도 못 봤어요
○…청주시 상당구 중앙동에 마련된 농협중앙회 청주시지부 투표소는 오전 7시부터 시작된 투표 일정에도 불구하고, 한산.
선거관리위원회와 농·축·수협의 선거 참여 독려에도 조합원들의 관심이 저조.
일찍 투표장을 찾은 일부 유권자들은 후보가 누구인지,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 채 '의무적'으로 한표를 행사.
청주=정태희 기자
개표 관람증 없이도 북적
○…천안시 동남구 대흥동 천안농협 본점에 마련된 개표소에서는 관람증 없이 참관을 하려는 이들과 선관위 직원간 작은 실랑이가 발생. 준비한 개표 관람증보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 장내가 소란스러워지자 선관위 직원이 관람증 검사에 나서 관람증이 없는 참관인들은 밖으로 나가 줄 것을 요구.
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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