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전시에 따르면 2013년 369곳이던 대전지역 착한가격업소는 지난해 348곳으로 줄었으며, 올해에는 착한가격업소 12곳이 매출부진 등의 이유로 자진반납하거나 폐업을 했다.
충남 지역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충남지역에서도 2013년 332곳, 2014년 325곳, 2015년 2월 말 320곳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착한 가격업소로 선정되거나 자격을 유지하려면 원재료 가격이 상승해도 상품가격이 지역의 평균가격 이하, 1년 이상 가격을 동결해야한다.
또 서비스 친절도와 위생 청결 등의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하지만 물가상승과 매출부진 등으로 이들 착한 가게는 기준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착한가게가 지자체로부터 받는 지원은 앞치마, 온누리상품권, 음식물스티커, 쓰레기봉투 등이 고작이다. 이렇다보니 이들 업소들이 착한가격을 유지하기에 부담이 크다.
더구나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면 원재료 가격이 올라도 요금을 인상할 수 없어 운영난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에 지자체의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행 초기에는 물가 안정화 차원에서 낮은 가격업소 위주로 선정했지만, 이제는 낮은 가격은 기본이 되고 서비스, 사회적 기여도 등 선정이 강화됐다”며 “여기에 물가상승과 매출부진 등으로 포기하는 일부 업체들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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