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탄아흐멧 괴프테지시 (sultanahmet koftecisi) |
관광밀집지역인 술탄아흐멧은 볼거리도 많지만 먹거리도 넘쳐나는 곳입니다. 거리엔 활력이, 골목 사이사이엔 웃음꽃이 가득하죠. 술탄아흐멧 트램역을 중심으로 맛있는 식당가들이 즐비하니 맘에드는 곳을 찍기만 하면 됩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블로거들의 도움을 받아 실패확률을 줄여봐야겠죠. 이날 저는 이스탄불을 찾는 여행객들이 한번쯤 들른다는 괴프테 맛집인 ‘술탄아흐멧 괴프테지시 (sultanahmet koftecisi)’ 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TVN '꽃보다 누나'편에도 등장했던 괴프테 맛집인 ‘술탄아흐멧 괴프테지시’는 이승기가 아야소피아에서 예약하러 뛰어왔지만 예약은 안받는다고 했던 바로 그 곳이죠. 저도 꽃누나들처럼 아야소피아 관광을 마치고 점심 노크를 했습니다. 위치는 술탄아흐멧 트램역에서 아야소피아 방면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바로입니다.
▲ 입구앞에도 이렇게 요리중입니다. |
▲ 자리 안내를 받고 올라와보니 3층이네요. 2,3층이 가정집같은 구조로 되있어 독특했습니다.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 호기심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
이집의 메뉴는 간단합니다. 메뉴가 그림으로 돼 있고 메인음식도 몇가지 없어 주문하기도 정말 쉽죠. 대표메뉴인 괴프테는 딱 두종류입니다. 양고기Vs소고기~사이드로 수프와 샐러드, 쌀밥 등을 곁들이시면 됩니다. 저는 이날 소고기 괴프테 2개와 콩스프 사이드메뉴로 감자튀김을 시켰습니다.
▲ 사이드로 시켰던 감자튀김 |
▲ 메인 요리인 소고기 괴프테 |
한국에 유명 맛집으로 소개된 집은 일단 약간은 의심이 필요합니다. 과다한 포스팅으로 맛의 평가가 한쪽으로 기울기 때문이죠.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이집의 괴프테를 참 괜찮은 맛으로 평하고 있었습니다. 괴프테는 양고기와 소고기로 나뉘는데요,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소고기를 추천합니다. 양고기는 아무래도 특유의 향때문데 처음 먹는 사람들에게는 용기가 필요하죠.
그래서 맛은?
분명 소고기인데 왜 내겐 양고기같은 느끼함이 있는것일까요 저기에 기름진 밥까지 더해 느끼함은 배가됐죠. 한국의 떡갈비 맛이라고 하는데 느끼한 떡갈비 맛이라고 보면 될것 같아요. 고추장 같이 보이는 스파이시 소스와 함께 먹으면 맛있다는 말에 곁들여 보니 그것도 내 입맛엔 별로였습니다. 유일하게 저 고추만이 느끼함을 잡아주고 있었죠. 옆 테이블의 여자 2명은 고추만 따로 추가를 했더군요.
결국 셋다 모두 "내가 다 먹었네~"란 말이 나오고 말았죠. 테이블에서 저 말이 나온다면 그날 식사는 별로란 얘기입니다. 뭐 그렇다고 비추할 맛은 아니니 한번 맛보시길 바래요. 괴프테 정도는 먹어줘야 터키여행을 했다고 할 수 있으니 말이에요. 엄지 척~ 까지는 못하겠지만 다수가 추천하는 맛집이니 참고하세요. /써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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