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현 회장인 손종현 (주)남선기공 회장과 박희원 (주)라이온켐텍 회장이 후보로 나선 가운데 양측은 막바지 부동표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일 실시된 대전상의 제22대 의원선거에서 당선인으로 결정된 회원을 보면, 기존 전통제조업과 건설업, 운송업, 대덕밸리 벤처기업 등 다양하게 분포된 게 특징이다. 특히 일반·특별 전체 의원(88명)의 43.2%(38명)가 새롭게 당선된 '신진세력(신규 의원)'이라는 점은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일반회원의 경우 기존 제21대 의원과 제22대 의원이 겹친 회원은 모두 45명, 여기에 신규로 당선된 의원이 35명이다. 기존 의원선거 때와 비교하면 대폭으로 의원이 바뀐 셈이다. 이는 그동안 유래가 없는 사례로, 지역 경제계는 이들이 이번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진세력을 제외한 기존 의원들 대결에서는 두 후보의 박빙이 예상된다. 부분별로 특별의원(8명) 및 운송업분야에서는 김광철 대전교통 대표와 최상권 신우산업 대표, 방기봉 한국특수메탈공업 대표 등의 지지를 받고 있는 손종현 회장의 우세가 점쳐진다.
반면, 유재욱 오성강철 대표를 비롯해 이두식 이텍산업 대표,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 등 현재 대전상의 부회장단의 힘을 앞세운 박희원 회장은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벤처기업 및 신규 의원들의 대결에서 우세가 예상된다. 정태희 대표의 경우, 선배 기업인을 의원에 합류시키려다, 자신은 의원이 되지 못했지만, 평소 폭넓은 대외관계 등을 앞세워 박 회장을 지원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신ㆍ구의원, 여기에 특별의원까지 모두 합산하면 의원총회 당일까지 예측이 어려운 5대5 '백중세'양상을 띠고 있다. 이 상황에서 회장에 출마한 두 후보는 지난주 의원 명단이 확정됨과 동시에, 서로에게 우위를 점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두 후보 모두에게 '도와주겠다'고 말하며, 일명 'YES 맨'으로 통하는 약 10여명의 '부동표(浮動票)'가 이번 회장 선거의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분위기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높은 부동표가 대전상의 회장 선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양상이 전개됨에 따라 두 후보 모두 대전상의 임시 의원총회(11일 오전 11시 유성호텔) 전까지 부동표 잡기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손종현 회장은 40여년 동안 관행처럼 이어온 대전상의 회장 연임에 자신감을 보이며 의원들에 지지를 당부하고 있고, 이에 맞서는 박희원 회장은 상의 회장이 관례처럼 연임함으로써, 대전상의가 무기력해지고 존재감마저 없는 느낌이라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일 대전상의 의원 및 특별의원 선거 결과, 일반의원 80명(기존 45명, 신규 35명), 특별의원 8명(기존 5명, 신규 3명) 등 모두 88명의 의원이 당선됐다. 이들 의원은 11일 의원총회에서 1인 1표에 의한 비밀투표로 차기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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