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업들은 환황해 경제권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과연 얼마나 관철될 수 있을지 충남도 행정력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도는 항공 인프라 확보를 위해 서산시 고북면과 해미면 일원이 공군 제20전투비행장에 민항 유치를 추진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올 연말 제5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을 확정할 예정인데 도는 이 계획 반영이 목표다. 환황해권 시대를 대비해 '항공 오지'의 오명을 씻기 위해서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민항이 취항한 공항은 전국 15곳에 달하지만, 충남에는 단 1곳도 없어 도민 불편은 물론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보령신항 개발 계획도 올해 판가름난다. 도는 단순 무역항인 보령항을 다기능 복합항으로 개발하자는 것이 주요골자다. 마리나 크루즈, 화물, 여객 등의 기능이 보령신항에 들어서도록 한다는 것이 도의 계획이다. 도가 이곳을 개발하려는 이유는 대중국 교역기지 확보와 관광자원 활용 극대화를 위해서다.
하지만, 이는 해양수산부가 올 연말 확정하는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안에 반영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뿐만 아니라 철도에서는 복선전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단연 화두다. 이 사업은 아산시 신창면~전북 익산시 대야면 121.6㎞ 구간에 고속전기기관차(EMU) 운행이 가능한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장항선이 복선전철화되면 서해선과 연계해 홍성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50분대면 진입할 수 있다.
장항선 복선전철이 현실화되려면 오는 4월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산~당진고속도로 건설사업과 신평~내항 간 연결도로 건설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반영될지도 관심이다.
대산~당진고속도로는 당진과 국내 3대 정유회사가 밀집한 서산 대산읍을 연결하는 24.3㎞ 구간 도로다.
2022년까지 6361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 물류수송 비용 절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도의 견해다.
이 사업은 이달 중 열릴 것으로 보이는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자문회의에서 최종 선정 여부가 결정된다.
당진시 신평면~내항(서부두) 5.9㎞ 구간의 신평~내항 간 연결도로 역시 올 하반기 기재부 예타 대상사업 반영 여부가 달렸다.
도 관계자는 “서산 민항유치, 보령신항 개발, 당진~대산고속도로 등은 환황해권 시대를 도가 주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로 중앙부처 동향파악은 물론 지역 정치권과 연계를 통해 정부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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