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세종시 어진동 세종시행정지원센터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선언 11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5일 세종시와 충북 오송을 찾았다. 당 대표 취임 후 2번째 충청권 방문으로, 지난 1일 천안을 찾은 지 나흘만이다.
정치적 운명이 걸린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충청 민심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충청 민심을 향한 문 대표의 카드는 단연, '충청 대망론'이었다.
정치적 동지인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한 애정을 보이는 동시에 그를 잠재적 대권주자로 공인, 충청 대망론에 목마른 지역 민심을 자극한 것.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세종시 금남면의 한 커피숍에서 안 지사와 만나 “안희정 지사는 언젠가는 더 큰 정치를 할 국가적인 정치지도자로 커나갈 것으로 저는 확신한다”며 “충남도민들께서 우리 안 지사를 더 많이 사랑해주시고 키워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문 대표께서 취임하고나서 당에 대한 국민 사랑이 많이 높아지고, 인기도 많이 좋아진 것 같아 당원으로서 좋다”며 '젠틀 문재인'·'스마일 문재인' 대표가 국민에게 정치와 정당에 대한 새로운 신뢰를 형성시켜줄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표는 세종시와 노무현재단 등이 연 국가균형발전선언 11주년 기념식에 참석,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발전시키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의 철학과 가치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있다”며 “우리 당은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발전시켜 무너져내린 국가균형발전 철학과 가치를 복원해 노 전 대통령이 염원했던 전 국토가 함께 활력있고 함께 살기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