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드림 버스데이는 지난 1월 19일 열린 주요업무 보고에서 권선택 시장이 “모든 직원은 현장과 시민 속에서 답을 찾는 노력을 전개해 줄 것”을 강조하면서 마련됐다.
실제로 시는 시민들이 시내버스와 관련된 민원을 제기하면 '버스가 부족하다', '조금만 걸어서 환승하면 된다', '예산이 부족하다', '타 부서에서 협조를 하지 않아 늦어지고 있다' 등 시민의 입장을 배려하기 보다는 공무원 입장에서 소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해 왔다.
또 예산이 필요한 노선이나 승강장이 관련 민원의 경우 대안 마련을 위한 행정 보다는 '어렵다'는 답변으로 일관하는 등 시민불편 사항을 방치했다.
이처럼 시가 소극적인 행정을 펼치는 동안 버스행정에 대한 시민 신뢰도는 하락했고, 담당직원도 반복된 민원에 피로가 누적되면서 해당 부서는 시청 내에서 모두가 기피하는 부서로 전락했다.
이에 시는 행복드림 버스데이를 통해 버스행정에 대한 주민 신뢰도는 높이고, 담당직원의 업무 부담도 덜어 버스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이달부터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민원현장을 직접 방문한다. 현장에서는 이해관계 주민, 시의원, 조합 관계자 등과 함께 현장에서 해결이 가능한 민원은 신속하게 처리하고, 어려운 민원은 주민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해 노선 및 시설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첫번째 현장방문지는 노은3·4지구로, 그동안 주민들은 114번이 반석역과 연결이 안 되는 점과 긴 배차시간(19분)에 대한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시는 노은 3지구가 종점인 114번의 노선을 유성여고까지 운행구간을 단축해 배차간격을 12분으로 감소시키고, 주거지역과 반석역을 순환하는 순환버스(111번)를 도입하는 운영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6일 현장을 찾아 주민들에게 노선운영 개선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설명회에서 나온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모두가 만족하는 개선방안을 적용할 예정이다.
두번째 현장 방문지는 정림동 차고지로, 버스운전기사들이 노상방뇨 때문에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곳이다. 도안신도시는 현장방문 계획은 마련되지 않았으며, 우선 출·퇴근 시간대 저상버스 대신 일반버스를 배차해 자리가 부족해 버스를 타지 못하는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한다는 설명이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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