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은 생산에 전념하고 농협은 가공과 유통을 책임지며 도는 행정지원을 각각 분담한다는 것이 골자다.
도에 따르면 이번 모델은 관 주도로 지역 개발을 추진했던 과거와 달리 앞으로는 지역 농협과 공동으로 농산물 판매와 유통, 나아가 지역 문화 창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도내 119개 농협 가운데 혁신 모델을 함께 추진할 8개 농협을 선정했다. 해당 농협은 유구농협, 송악농협, 인주농협, 논산계룡농협, 대호지농협, 만인산농협, 덕산농협, 남면농협 등이다. 유형별로는 유통선도형 4곳(유구, 인주, 논산계룡, 만인산), 공동체형 3곳(송악, 대호지, 남면), 지역종합형 1곳(덕산) 등이다.
도는 이들 기관과 공동으로 ▲지역민 자발적 참여방식의 상향식 추진 ▲지역사회 중심으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지역혁신 ▲지역주민 대상 역량강화 후 현안사업 추진 등 단계별 추진 ▲농협이 주도하고 행정에서 관련사업을 연계지원 하는 맞춤형 지역모델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상반기 중으로 지역 내 마을자원현황조사와 특화품목, 혁신형 마을 리더 발굴, 지역단위 유통혁신사업 등 추진키로 했다.
하반기에는 지역농협 발전계획을 확정하고 비전선포식과 전문가 심의를 통해 사업대상 농협(선도 1~2개소, 거점 2~3개소)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2016년부터 융복합 사업비 확보 등 본격적인 지역혁신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지역혁신모델구축사업 사례를 전국 시책화할 수 있도록 중앙에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지역혁신은 농촌지역이 안고 있는 너무 큰 담론으로 어느 곳을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 지가 상당히 고민스러웠다”며 “우선 지역농협과 함께하는 지역혁신의 화두를 통해 읍면 단위 조합과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참여만 이뤄지면 지역농협을 통한 상향식 지역혁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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