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이날 오후 4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부산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2013년 클래식에서 챌린지로 강등된 대전은 이듬해 4월 19일 충주전에서 이기며 리그 1위에 오른 이후, 시즌 내내 선두 독주체제를 이어가며 챌린지 1위 팀에 자동 승격권이 도입된 첫 해 초대 승격팀이라는 역사를 썼다.
클래식 복귀를 앞두고 대전은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키워드를 '간절함'에 두고, 1차 제주도 전지훈련, 2차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 정비, 전술완성도 향상을 꾀했다.
대전은 지난 해 우승을 이끈 아드리아노 잔류에 성공한 것은 물론, 서명원, 김찬희, 윤원일, 송주한, 김종국 등 상당수의 주력선수들을 그대로 품었다.
작년 챌린지에서 27골을 넣으며 챌린지 무대를 휩쓴 아드리아노는 올해도 대전 공격의 핵심으로 플레이하고, 잠재력을 증명한 김찬희와 서명원도 이제 클래식 무대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주전 수비수로 뛴 장원석과 임창우의 빈자리는 클래식 경험을 가진 윤신영과 윤준성, 이강진을 영입해 메웠다.
잔류에 실패한 정석민의 빈자리는 안상현으로 채웠다. 안상현은 작년까지 대구에서 주장을 맡아 좋은 기량과 통솔력까지 갖춰 경기장 안팎에서 젊은 선수들을 아울러 팀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취약 포지션으로 꼽히는 골키퍼는 도쿠시마 보르티스, 교토상가 등을 거치며 자신의 가치를 계속 증명한 오승훈을 영입, 보강했고, 포항에서 이광훈, 수원에서 조원득 등 절박함을 가진 선수들을 임대 영입해 팀의 전의를 고조시켰다.
사실 대전으로선 부산이 상대전적으로 볼 때 부담스러운 상대다. 통산 60경기에서 15승 10무 35패 66득점 98실점으로 열세다.
그나마 부산은 지난 해 클래식에서 10승 13무 15패 승점 43점 골득실 -12를 기록하는 등 다소 부진한 상황이다.
대전은 부산을 클래식 복귀 첫 경기 승리의 제물로 삼아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겠다는 결연한 의지다.
조진호 감독은 대외적인 목표를 두 자리의 승수로 잡고, 첫 경기인 부산전을 통해 첫 단추를 잘 꿰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조 감독은 “챌린지와 클래식의 수준 차이는 분명히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고 강조하고 “어느 팀과 싸워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쉽게 지지 않는 대전만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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