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공사현장 임시소방시설 설치 의무 다해야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공사현장 임시소방시설 설치 의무 다해야

김현묵 금산소방서장

  • 승인 2015-03-04 13:49
  • 신문게재 2015-03-05 19면
  • 김현묵 금산소방서장김현묵 금산소방서장
▲김현묵 금산소방서장
▲김현묵 금산소방서장
최근 우리 사회의 재난은 특정된 장소 뿐만 아니라 예견치 못한 장소에서 대형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의 아픈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새해 들어 남양주 아파트 화재를 비롯한 여러 장소에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로 인해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이러한 대형재난을 사전에 예방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각자 개개인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인은 재난현장의 지휘관으로서 구조구급, 화재진압 등 현장활동 역할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먼저 우리들 스스로도 위험에 대처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정부 화재 사고 시 완강기를 이용해 대피한 사람이 1명이라는 신문 기사를 본적이 있다.

그 정도의 건물이면 수십 개의 완강기가 설치됐을 것이다. 그 건물의 이용객이 평소 완강기의 위치, 사용법 등을 숙지하였더라면 좀 더 안전하게 대피하지 않았을까.

이제는 우리가 거주하는, 또 자주 이용하는 건축물에 대해서는 건물구조, 비상구 위치, 피난시설, 소화기 및 소화전의 위치 등을 숙지해 유사시 대피나 화재진압에 활용한다면 대형재난을 사전에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 화재, 2014년 고양터미널화재 사고 이후 국민안전처에서는 안전관련 법령들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제정·공포하여 2015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공사장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마련된 '임시소방시설 설치기준'에는 화재위험 빈도가 높은 겨울철 공사장에서 꼭 지켜야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국민안전처에서는 공사장의 시공자로 하여금 인화성(引火性) 물품을 취급하거나 불티를 발생시키는 등 화재위험작업을 할 때에는 반드시 시공자가 임시소방을 설치하고 유지·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임시소방시설의 종류는 소화기, 간이소화장치, 비상경보장치, 간이피난유도선이 있다.

임시소방시설의 설치기준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소화기는 모든 소방동의 대상 중 인화성,가연성,폭발성 물질을 취급하거나 발생시키는 작업, 용접용단 등 불꽃을 발생시키거나 화기를 취급하는 작업, 전열기구, 가열전선 등 열을 발생시키는 기구를 취급하는 작업, 폭발성부유분진을 발생시키는 작업 등에 설치해야 한다.

둘째, 간이소화장치는 연면적 3천㎡이상이거나 해당층의 바닥면적이 600㎡ 이상인 지하층, 무창층 및 4층 이상의 층에 설치해야 한다.

셋째, 비상경보장치는 연면적 400㎡이상 또는 해당층의 바닥면적이 150㎡ 이상인 지하층 또는 무창층에 설치해야 한다.

넷째, 간이피난유도선은 바닥면적이 150㎡ 이상인 지하층 또는 무창층의 작업현장에 설치해야 한다.

위에서 나열한 임시소방시설은 국민안전처에서 구체적으로 소방시설의 성능과 설치기준을 정하고 임시소방시설의 화재안전기준 'NFSC 606'을 제정·발령(2015. 01. 08)해 고시하고 있다.

공사장의 시공자는 우리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고치는 격'이 되지 않도록 임시소방시설의 화재안전기준에서 정하고 있는 소방시설을 규정에 맞게 설치·유지관리해 공사현장에서 화재로부터 인명과 재산피해가 없도록 최선의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이번 2015년 개정된 법률 시행에 국민 모두가 동참 할 때 한발 더 나아가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사회 구성원들의 작은 관심과 실천으로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가 만들어지길 기대해 본다.

김현묵 금산소방서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5.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1.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2.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3.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4. [사이언스칼럼] 탄소중립을 향한 K-과학의 저력(底力)
  5. [국감자료] 임용 1년 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충남 전국서 두 번째 많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