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O(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법이 시행된 2008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로 31억2000만 달러에 달한다.
시험이나 연구목적의 국내 수입신고된 건수도 지속적으로 늘어 1439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유전자변형생물체에 대한 인식은 아직 부정적 시각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유전자변형생물체의 수입, 연구개발, 위해성 심사는 물론 개발부터 소비까지 각종 자료를 담은 2014년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를 3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승인된 유전자변형생물체는 농업용 854만t과 식품용 228만t 등 1082만t에 이르고 금액은 31억2000만 달러에 달했다.
2013년 888만t이 수입된 것에 비해 22% 증가한 수치다. 이는 2013년 미국의 심각한 가뭄 탓에 옥수수 확보가 어려웠던 식품, 사료업체들이 재고량을 대폭 늘렸고, 소맥(밀) 가격 상승에 따라 옥수수로 대체됐기 때문이다.
수입 작물별로는 옥수수가 962만톤으로 전체 수입량의 89%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2013년 6%에 불과했던 미국이 전체의 51%인 557만t으로 가장 많았고, 브라질(231만t), 아르헨티나(55만t) 등이었다.
지난해 시험, 연구목적으로 수입신고된 유전자변형생물체는 동물류 963건, 미생물 397건, 식물 79건 등 1439건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110건, 2009년 185건, 2010년 201건, 2011년 239건, 2012년 234건 등 소폭 증가했지만 2013년 1249건, 2014년 1439건으로 급증한 것이다.
이처럼 유전자변형생물체에 대한 수입이나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인식은 부정적 의견이 적지 않았다.
한국바이오안전정보센터가 지난해 11월 전국 성인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한 인식조사 결과, 유전자변형생물체에 대한 인지도는 84.5%로 2013년에 비해 4.7% 상승했지만 축산이나 식품·농산물 분야의 활용 찬성은 각각 33.5%, 47%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 중 재배 37.2%, 사육 23.3%, 수입 20.2%가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유전자변형생물체에 대한 취급·보관·유통상 규제 필요성에 대해서도 89.2%가 '엄격한 규제'를 요구했다.
한편, 지난해 세계에서 약 1억8150억 ha의 농지에서 유전자변형작물이 재배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세계 전체 농지 13% 수준에 해당한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