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치러지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세종과 충남지역에서는 최다선에 도전하는 조합장과 현 조합장의 불출마에 따른 접전 조합이 23곳에 달해 관심을 끌고 있다.
현 조합장의 불출마는 기존 기득권 세력이 무너져 후보자들간에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으며, 11선 도전에 성공할 경우 전국 최다선 조합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세종은 9개 조합에 25명의 후보가 등록해 2.8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충남은 151개 조합에 395명의 후보가 나서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에서는 지역 내 농협 중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조치원농협이 지역민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6선으로 지역 최다선인 김웅기 현 조합장에게 오흥교 전 연기군농업경영인회장과 이범재 전 조치원 농업협동조합 상무가 도전장을 내 불꽃튀는 선거전을 보이고 있다.
당선이 유력한 현 조합장이 출마하지 않은 서세종농협은 홍순직 전 한국농업경영인 연기군연합회장과 장면기 전 서세종농협 상무 간 진검승부가 눈길을 끈다.
세종시 9개 조합 중 장기농협은 5명의 후보자가 나서며 지역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세종시산림조합은 박명종 현 조합장이 단독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
충남에서는 근흥농협 함정경 조합장이 전국 첫 11선 조합장에 도전해 가장 주목받고 있다. 함 조합장은 1979년부터 36년간 조합을 이끌어왔다. 여기에 근흥농협 임원으로 활동한 이연우 농촌지도자 태안군협의회장이 변화와 혁신을 내세우며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상월농협은 이번 출마자 중 지역 내 최고령인 박해영(77) 현 조합장의 철옹성에 6명의 후보자가 도전해 시선을 끌고 있다.
충남 최대의 조합원 수를 보유한 대천농협은 3선에 도전하는 조양희 현 조합장을 필두로 김중희 전 상임감사, 최동섭 전 상무, 최효찬 전 농협시지부장 등이 출사표를 던져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조합원 수가 164명으로 가장 적은 홍성낙협은 7선에 도전하는 이영호 현 조합장의 아성에 이기모 전 이사가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
서천축협은 서로 번갈아 가며 조합장을 역임한 박근춘 현 조합장과 장태익 전 조합장의 맞대결로 가장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는 곳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충남에서는 입장농협, 반포농협, 웅천농협 등 22개 조합에서 현 조합장이 불출마하며 뜨거운 선거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상월농협과 신평농협이 지역내 가장 많은 7명의 후보자가 나서며 치열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22곳 조합은 단독출마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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