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산 쌍계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
3일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에 따르면 논산 쌍계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과 보은 법주사 동종, 부여 무량사 삼전패 등 17건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보물 제1851호 논산 쌍계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은 1605년에 조성된 석가여래삼불좌상이다. 조선 후기 대표적인 조각승 원오의 현존 최초 작품이자 그의 작품 특징이 잘 드러나는 현존 최고의 대작이다.
삼불좌상은 석가·아미타·약사로 구성, 삼불상의 어깨가 넓고 허리가 긴 장대한 체구는 고려 후기에서 조선 전기로 이어진 불교조각의 전통을 잇고 있다.
보물 제1858호 보은 법주사 동종은 1636년이라는 분명한 제작연대와 입상화문대를 비롯해 섬세한 세부 문양을 갖고 있다. 17세기 전반에서 중반까지 활약한 죽창·정우계 범종양식을 계승하고 있어 조선 후기 동종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보물 제1860호 부여 무량사 삼전패는 1654년에 철학, 천승, 도균이 제작했다. 이 패에 기록된 '이층전 단청을 마친 후 삼전패를 겸비하였다(二層殿丹靑畢後而兼備三殿牌)'의 내용에서 왕실의 안녕을 위해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 후기 불교 목공예의 편년과 도상 연구의 기준이 될 수 있어 의의가 크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소재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소유자 등과 적극 협조해 국가지정문화재가 채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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