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국제공항 왕실터미널에 도착, 알-이브라힘 왕실부 국왕자문관의 영접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쿠웨이트에 도착해 본격적인 중동 4개국 순방 외교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쿠웨이트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70년대 오일쇼크 위기를 오일달러 특수로 바꾸었던 역사를 언급하며 제 2 중동붐의 활용 방침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옛날에 오일 쇼크로 갑자기 경제가 탄력을 잃을 뻔 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극복하고 나라가 발전했다”며 “이번에 중동붐을 일으키자 하는 것도 중동지역과 인연이 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중동 국가들이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서 원전도 건설하고 프랜트 에너지 뿐 만아니라 보건 의료 ICT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을 하려고 하는데, 이런 것이 우리하고 딱 맞는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길에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참여한 것에 대해 “대기업이고 중소기업이고 할 것 없이 관심이 많다”며 “우리의 다양한 기업들이 가서 서로 협력할 일이 많아졌다. 그래서 이번에 많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라는 것이 '시장' 하면 우리나라 시장만 생각해 갖고는, 그런 나라는 '우물 안 개구리 식'이라 발전을 못한다”며 “시장 하면 세계시장을 생각하고, 자꾸 여러가지 외교와 이런 것을 통해 경제 지평을 넓혀야 그 나라 경제도 발전하지 우리끼리 어떻게 해보겠다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렇게 열심히 (순방을) 다니는 것”이라고 박 대통령은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 건설 플랜트 등 전통적인 분야만이 아니라 ICT와 보건의료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의 쿠웨이트 방문은 지난 2007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문 이후 8년 만으로, 115개 회사와 경제단체 등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하고 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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