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치료·수업 '한곳서'…건양대 병원파견학급 운영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재활치료·수업 '한곳서'…건양대 병원파견학급 운영

  • 승인 2015-03-02 18:22
  • 신문게재 2015-03-03 6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 뇌병변장애 1급 환자 건우군이 건양대학교 병원파견학급에서 입학식을 하고 있다.
▲ 뇌병변장애 1급 환자 건우군이 건양대학교 병원파견학급에서 입학식을 하고 있다.
2살 때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건우(8). 사고로 뇌손상을 입어 뇌병변장애 1급을 받았다. 건우는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마음껏 놀고 싶었지만 재활치료를 위해 병원들을 옮겨 다녀야만 했다. 조금이라도 재활치료를 받지 않으면 몸이 틀어지기 때문이다. 건우와 가족들은 손을 꼭 잡고 기도했다. “다른 친구들처럼 학교에 가서 공부도 하고 수업시간에 떠들다 혼날 수 있게 해주세요.”

이런 건우의 간절한 소망이 마침내 이뤄졌다. 중증장애아동들의 치료와 교육을 병행할 수 있는 '병원파견학급'이 건양대병원에 신설돼 건우가 당당히 입학한 것이다.

2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병원 소아재활센터에서 열린 병원파견학급 입학식에서 건우를 비롯한 8명의 중증장애아동들이 새내기 학생이 됐다. 대전보람병원도 이날 오후 1시 병원파견학급 입학식을 개최하고 5명의 중증장애아동들에게 입학증서를 수여했다. 병원파견학급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교육이 필요한 중증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특수교육을 제공한다.

건양대병원은 영아반(2명)과 유치원 과정(3명), 초등학교 과정(3명) 등 3개 과정으로 구성된 2개 학급을 운영한다. 보람병원은 1개 학급으로 영아반(2명), 유치원 과정(2명), 초등학교 과정(1명) 등으로 이뤄졌다.

교육은 정신지체 특수학교인 대전혜광학교가 맡는다. 혜광학교는 건양대병원과 대전보람병원에 각각 2명과 1명의 담임교사를 파견한다. 교사들은 파견 병원으로 출퇴근하며 장애아동들의 교육에 전념한다. 교육은 3일부터 정상 실시된다.

박영춘 대전혜광학교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힘을 보태고 어려움과 기쁨을 함께 나누면 장애는 극복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며 “아이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특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