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선거 … 후보자보다 바쁜 선관위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조합장선거 … 후보자보다 바쁜 선관위

택시 이용 홍보·특산품 제공, 모의투표 체험 행사 마련도 출마자 간 공약 비교 어려워 일각선 “깜깜이 선거” 성토

  • 승인 2015-03-01 16:22
  • 신문게재 2015-03-02 4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유권자인 조합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지방선거나 총선과 달리 조합원들만을 상대로 해 관심이 적은데다가 선거법 제약에 후보자 혼자 밑바닥을 훑는 것 외에는 선거방법이 없는 탓에서다.

일각에서는 출마자들 간 정책 비교가 어렵고 뚜렷한 정책을 내놓지 않는다는 점도 한 이유로 제기된다.

때문에 대전·세종·충남선관위는 조합원들의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갖가지 대책을 내놨다.

우선, 눈에 띄는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이다. 대전 동구 선관위와 서구 선관위는 모범택시와 조합의 배달차량을 각각 활용해 조합장선거를 홍보키로 했다.

차량에 선거 홍보 문구가 담긴 스티커를 부착, 이동 차량과 보행자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조합별 생산품목 소개를 통해 조합장선거에 대한 관심을 불러오는 방식도 나왔다.

유성구선관위는 지난달 26일 선관위 앞 광장에서 배·방울토마토 등 조합의 특산물을 시민들에게 제공했다.

이 행사에는 음악회도 같이 열어 지나가던 시민들의 관심도 제고했다.

직접적인 투표 체험을 통한 선거 홍보도 있다. 충남·세종선관위 등은 지난달 27일부터 각 시·군·구 선관위마다 지정된 투표소에 모의투표소를 마련 후 체험 행사를 실시하며, 조합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후보자들의 공약에 대한 직접적 비교가 쉽지 않고 후보 등록 이후부터 선거공보 등이 발송되면서 깜깜이 선거가 지속되고 있다는 게 조합원들로부터의 성토다.

대전의 한 농협 소속 조합원은 “후보들이라고 전화는 오는데, 단체로 시간 탓인지 공약 얘기는 없고 잘할테니 찍어달라는 얘기만 있다”며 “토론회라도 열어야 후보들이 조합에 어떤 운영 계획을 추진할 지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충남의 한 수협조합원들도 “그나마 사무소에 나갈 때나 그 앞에서 후보자를 볼까, 후보자가 어떤 사람인 지 얘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아쉽다”면서 “현직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후보자는 여러모로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편, 선관위는 대전 16개소, 세종 11개소, 충남 184개소의 조합장선거 투표소를 설치·운영하고 보령시선관위 관할 8개 도서지역(원산도·효자도·삽시도·장고도·고대도·호도·녹도·외연도)의 경우는 오는 6일부터 순회투표를 실시할 방침이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