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명(58·사진) 국무조정실 세종시 지원단장은 취임 1년2개월 여를 넘어선 지금 세종시 현주소를 이렇게 진단했다.
지난해 말까지 정부세종청사 3단계 이전 완료와 함께 갖춰진 행정중심복합도시 기능을 뛰어넘는 알파가 필요한 시점이란 설명이다.
MB정부 수정안 논란 후 우려한 상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과 문화·관광, 도시기반, 교육 인프라 등 자족성 강화 요소가 많이 부족한 만큼, 이에 대한 집중 보완이 시작되야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공공기관 외 이렇다할 기관 부재로 인해 주말 인구유출이 지속되고 있고, 이는 반쪽 도시의 전형을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늦춰진 시계추를 되돌리기 위한 현안 과제를 제시했다. 이중 자족기능 확충은 최근 4생활권 첨단산업단지 조성 가시화 단면으로 확인 가능한 시급 현안으로 손꼽혔다.
수도권 등 타지 이주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질적 정주여건 개선도 빼놓을 수없는 숙제로 봤다.
과밀혼잡 도시에서 해방된 장점을 누리고 있지만, 인적·물적 인프라 면에서 많은 부분을 잃을 수있다는 판단에서다. 국가 최일선 정책을 만드는 공무원이 무조건 세종시에서만 머물러야 한다는 인식 개선 필요성도 내비쳤다. 그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 및 환경과 잦은 접촉은 명품 세종시 건설의 자양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각종 행사와 세미나, 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다양한 사람과 상품, 정보가 교환되는 세종시를 만들어야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정부세종청사 이전에 따른 행정비효율 극복과 읍면지역 및 예정지역간 상생발전 역시 세종시 현안 과제로 판단했다. 대면보고 위주 업무관행 개선과 이주민·원주민간 교류 활성화를 도모해야한다는 얘기다.
김효명 단장은 “지역민들이 따스한 시선과 마음으로 이주 공무원과 가족들을 맞이했으면 한다. 통근버스 폐지 주장은 하나의 예”라며 “세종시 미래는 단정하기 어렵고 지금부터 시작이다. 행정도시 기능 만으로는 안된다. 충청권 지역민과 세종시민 등 민·관·정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야할 때”라고 제안했다.
한편, 김효명 단장은 강원도 삼척 출생으로 서울대 사범대 부속고 및 건국대 행정학과를 나와, 미주리대 대학원 석사를 거쳐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무총리비서실 규제총괄정책관과 일반행정정책관,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을 지냈고, 지난 2013년 12월17일부터 세종시지원단장을 맡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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