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개막을 목전에 둔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의 조진호 감독과 주장 윤원일, 우여곡절 끝에 잔류한 특급 용병 아드리아노가 필승 각오를 밝혔다.
조진호 감독은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 중회의실에서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시는) 2부리그로 강등되지 않는것”이라며 “프로는 결과가 중요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도록 모두 하나가 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날 “클래식은 챌린지와 분명히 다르다. 몇 승을 한다는 목표가 있겠지만 작년보다 우리가 어렵게 경기를 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죽기 살기로 한 게임 한 게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팬들이 함성을 지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연히) 우승은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겠나. 각 팀마다 한 게임씩 승리하는 게 현실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시티즌을 응원해 준 팬 덕분에 클래식에 승격할 수 있게 됐다. 늦었지만 정말 감사드린다”며 “자존심을 살려 시티즌이 충분히 경쟁력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홈에서 지지 않는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전지훈련 성과가 썩 좋진 않았지만 연습게임을 통해 (실전감각 등을) 좀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부상선수가 많았고, 전술적, 조직적으로 조금 부족한데 (실제) 경기를 통해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그러면서도 “아드리아노는 클래식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작년에 실점을 많이 한 부분이 있는데 골키퍼 오승훈을 영입해 주축되 되고, 윤원일도 작년처럼 올해도 팀을 잘 이끌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희망적인 분위기를 설명했다.
주장 윤원일은 “감독 말처럼 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하겠다”며 “2013년에는 사실 팀이 잘 응집하지 못했고, (강등이라는) 결과로 나왔다. 2014년에는 잘 뭉쳤고, 그게 (클래식 승격이라는) 좋은 결과로 나왔다”며 “올해는 새로운 선수가 많이 와 완벽히 뭉쳤다고 말 못하지만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선수들이 한데 뭉친다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클래식 팀 중에 광주는 꼭 이기겠다”고도 했다.
아드리아노는 “작년에 우리가 한 (클래식 승격이라는) 결과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올해도 그에 버금가는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챌린지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클래식 무대에 대해서도 “수비가 강한 것은 알지만 차이점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피력한 뒤 “작년에 했던 거 보다 높은 개인적 목표를 만들고, 승점 3점을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대전시티즌은 유니폼 발표회 및 승리기원제를 갖고 올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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