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지휘, 딸은 바이올린… 물보다 진한 환상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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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지휘, 딸은 바이올린… 물보다 진한 환상호흡

대전시향 마스터즈 시리즈3 '아름다운 인연' 내달 6일 대전예당 아트홀 '건반 위의 진화론자' 지휘자 김대진, 바이올리니스트 김화라와 무대 올라

  • 승인 2015-02-26 14:21
  • 신문게재 2015-02-27 16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 지휘자 김대진
▲ 지휘자 김대진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아름다운 인연'이라는 주제로 환상적인 공연을 선보인다.

대전시향은 다음달 6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마스터즈 시리즈 3 '아름다운 인연' 공연을 펼친다. 이번 연주회는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작품 492',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작품 47', 브람스 '피아노 4중주곡 제1번(쇤베르크 오케스트라 편곡)' 등 3곡으로 구성됐다.

공연 지휘는 '건반위의 진화론자'라는 음악계의 평가를 받는 김대진 수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맡는다. 바이올리니스트는 김대진 지휘자의 음악적 DNA를 물려받은 그의 딸 김화라다.

김화라 바이올리니스트는 뉴욕타임즈로부터 “눈부신 화려함과 정확성을 동시에 갖춘 드문 솔리스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 바이올리니스트 김화라
▲ 바이올리니스트 김화라
연주회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 작품 492'로 그 문을 연다. 모차르트의 작품뿐만 아니라 18세기 오페라 가운데 오늘날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프랑스의 극작가 피에르 보마르셰의 동명걸작 희극을 원작으로 하는 4막의 희가극이다. 서곡은 18세기 오페라 부파 서곡의 대표적인 것으로 단독으로도 자주 연주된다. 경쾌한 제크벤쯔풍의 움직임이 전체를 지배해 부파의 쾌활하고 들뜬 듯한 기분을 나타낸다.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작품 47'이 이어진다. 이 작품은 시벨리우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드러나는 애국적인 정서가 특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지망생이기도 한 그가 바이올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만든 이 협주곡은 독주자의 기교를 드러내기보다는 교향곡적인 충실한 구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불협화음 속에서의 질서를 통해 시적이며 조화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마지막 무대는 브람스의 '피아노 4중주곡 제1번(쇤베르크 오케스트라 편곡)'이 장식한다. 편곡된 곡은 쇤베르크만의 독창적인 면을 드러내면서 브람스 음악 특유의 진중한 이미지를 한층 심화시켰다. 타악기를 적극 활용해 극적인 호흡을 강건하게 하고 마지막 악장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로 인해 원곡의 느낌을 보다 신선한 교향악적인 울림으로 생동감있게 살려냈다.

가격은 R석 3만원, S석 2만원이며 A석과 B석은 각각 1만원과 5000원이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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