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25일 후보 등록 마감과 함께 본격적인 진검승부에 돌입했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후보자 등록마감 결과, 175개 조합장을 선출하는 대전·세종·충남지역에서는 모두 477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경쟁률은 2.73대 1이다. 15개 조합장을 선출하는 대전에서는 55명이 등록해 평균 3.7대 1, 9개 조합의 수장을 뽑는 세종은 25명이 접수해 평균 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충남은 151개 조합장을 선출하는데 397명이 지원, 평균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전의 평균 경쟁률은 3.7대 1로 전국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전국 평균 경쟁률은 2.6대 1이다.
산내농협과 남대전농협은 각각 6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쳐 피말리는 승부가 불가피하다. 현직 조합장이 출마하지 않아 후보 난립 양상이 빚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동대전농협은 양자구도가 형성되며 대전에서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가 단독으로 출마한 곳은 무투표 당선되며, 2명 이상 후보를 등록한 곳은 추첨을 통해 기호를 배정받아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후보자들은 2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에 나서며, 공직선거와 달라 후보자 혼자서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선거운동 방법은 전화 통화, 문자메시지 발송, 조합 홈페이지 글·동영상 게시, 전자우편 발송, 명함배부 어깨띠·윗옷·소품 활용 등으로 한정된다. 선거공보·선거벽보는 오는 28일까지 후보자가 작성·제출하면 선거관리위원회가 발송·첩부한다.
후보 등록 마감에 따른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과열·혼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후보 등록 이전부터 논산, 서산, 아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출마 예정자들이 금품을 뿌려 수사기관에 입건되는 사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12일 현재 전국적으로 부정행위 277건을 적발해 고발 52건, 수사의뢰 12건, 이첩 9건, 경고 204건 등의 조치를 취했다. 검찰은 119명을 입건해 6명을 구속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만큼 돈 선거 등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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