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경찰은 피의자인 고모(31) 씨가 횡설수설하고 있었으며 피해자들이 큰 부상을 입는 등 정상적인 수사진행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차츰 건강을 회복하고 피의자인 고 씨도 안정을 찾아감에 따라 원인규명에 진전을 보이는 모습이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고 씨는 2012년 제주도 거주 당시 뺑소니 피해를 당했으며 이후 사고 관련자가 자신을 살해하려고 했으며 지난 22일 이사를 온 피해자 가족 역시 자신을 죽이려는 청부업자일 것이라 생각이 들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사건과정에서 박모(21·여)씨가 도망쳐 이를 쫓던 중 자신의 아내가 박 씨를 숨겨주려 하자 이들이 한통속이라 생각해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또, 고 씨가 3년 전부터 과대망상 증상이 있었으며 최근 그 증상이 심해졌다는 부인 윤모(29)씨의 진술에 따라 정신감정과 함께 대전과학수사연구소에 마약류 투약 여부에 대한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4일 고 씨를 상대로 살인 및 살인미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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