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전 8시께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 한 편의점에서 한 괴한이 엽총을 발사했다. 경찰 관계자들이 사건이 발생한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사전 구상에 따라 오빠가 탑승한 차량 주차장과 아버지가 식사 중이던 인근 조립식 주택, 송씨가 있던 편의점을 이동하며 범행했고, 도주 직전 편의점에 불을 놨다.
이후 사고현장서 2km 떨어진 금강변 도로에 차를 세우고 도보로 약100m를 이동, 갈대숲 인근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접수 후 소방·경찰·군인 등 모두 45명과 함께 합동 수색에 나섰고, 헬기와 소방차 등을 총동원했다.
공주의료원에 후송된 오빠 김모씨 등 3명은 숨졌고, 인근 장례식장에 이송됐다. 전 아내 김씨는 범행 당시 경기도 인근 모임에 참석해 화를 면했다.
강씨는 과거 김씨와 사실혼 관계로 편의점 사업 등을 하다 1년6개월 전 헤어진 뒤, 재산분할 및 애정문제 등을 놓고 다투다 앙심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행적상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 23일 오전7시28분께 수원 태장파출소에서 엽총 2정을 출고한 뒤, 같은 날 오후3시께 공주서 신관지구대 입고 및 이날 새벽 출고 흐름만 봐도 그렇다. 미리 소지한 실탄 37발 중 5발을 사용했고, 입출고 당시 법적 문제는 없던 것으로 판단됐다.
신관지구대는 범행현장까지 차량으로 10분 이내 거리에 있다. 경찰은 생존한 김씨와 인근 주민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번 사고와 함께 수렵용 총기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세종시에는 현재 강씨와 같은 허가 인원이 44명에 달하는데, 입·출고 시 까다로운 확인 절차가 없어 의도만 있다면 얼마든지 제2의 총기 사건 발생 개연성을 안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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