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필 전 국무총리(JP)가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부여 가족묘원에 안장되기 위해 떠나는 부인 고(故) 박영옥 여사의 운구행렬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전 총리와 유족들은 이날 오후 2시 20분께 반교리에 마련된 가족묘원에서 500여 명의 조문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유골함을 안치하는 안장식을 가졌다. 고인의 두 손자가 위패와 영정을 들고 묘원에 들어서면서 시작된 안장식은 김진 운정장학회 이사장과 김예리 Dyna 회장의 경례 및 친인척들의 헌화 등으로 이어졌다.
또 이한동 전 총리와 이태섭 전 과기처 장관, 정진석·이재선·성완종·이양희 전 의원 등 자민련 출신 및 이용우 부여군수, 유병돈 전 부여군수 등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이 대거 운집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 가운데 김 전 총리는 휠체어에 앉은 채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안장 절차를 지켜봤다.
그러나 수행원들로부터 고인의 유골함이 건네지자 붉게 상기됐고, 잠시 후 참을 수 없는 듯 슬픔의 눈물이 노 정객의 얼굴을 가렸다. 이어 김 전 총리는 오른손으로 고인의 유골함을 어루만지며 이생에서의 마지막 배웅을 고했다. 유골함이 석관에 옮겨진 뒤 관이 덮이면서 박 여사는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고 이날 안장식은 모두 끝났다.
김 전 총리는 고인과의 이별 후 자리를 떠나면서 “여러분의 정성어린 조문에 본인도 기뻐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우리 부부를 많이 사랑해 주셔서 여기까지 왔다”고 감사를 표했다.
앞서 김 전 총리와 유족들은 오전 6시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아산병원에서 흰 국화 속 고인의 영정에 인사와 발인례를 거행한 뒤 신당동 자택 앞 골목으로 자리를 옮겨 노제를 지냈다.
발인식과 노제에는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과 심대평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장, 새누리당 정우택 정무위원장, 성완종 전 의원, 정진석 전 정무수석 등 충청권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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