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없는 날'이 뭐길래… 50만원 웃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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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없는 날'이 뭐길래… 50만원 웃돈까지

새학기 등 맞물려 27·28일 이사수요 급증 일부 업체 추가비용 '횡포'… 서민 부담 커져

  • 승인 2015-02-24 18:24
  • 신문게재 2015-02-25 7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요즘은 한 달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이사는 꿈도 못 꿉니다. 특히 손 없는 날은 시간대도 마음대로 정할 수가 없어요.”

최근 이삿짐운송업체(익스프레스)가 신학기를 앞두고 이사수요가 늘어날 뿐 아니라 신규 입주수요까지 이어지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들이 과도한 요금을 소비자에게 요구해 서민 가계부담이 커지고 있다.

24일 이삿짐 운송업계에 따르면 지역 S 익스프레스의 경우, 손 없는 날에는 평소 대비 50% 이상 손님이 몰렸으며, 또 다른 H 이삿짐센터도 이달 중 모든 예약을 마감한 상태다.

'손 없는 날'인 오는 27~28일에는 한 달 전부터 예약을 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손 없는 날'은 악귀가 없는 날이란 뜻으로 민속 신앙 중 하나이자, 길한 날을 의미해 이사, 혼례 등 중요한 행사를 정할 때 기준이 되는 날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달에는 노은 3지구 B-3블록 LH 356세대 입주가 진행되고 있어 이사수요를 늘리는 데 한 몫했다.

이삿짐운송업계는 이달을 대목으로 보고 평소보다 30만~50만원의 요금을 추가로 요구하기도 한다.

S 익스프레스 관계자는 “2월의 경우 회사 발령, 학교문제 등으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늘어나 전국적으로 이삿짐 업체가 바쁜 시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이 길일이라고 알려진 '손 없는 날'에 필요경비 외에 이사 주문이 밀린다는 핑계로 평소보다 많은 이사비용을 청구하는 사례도 나타나 시민들의 불만도 쌓이고 있다.

이는 일부 사업체가 주먹구구식으로 이사 비용을 정해 소비자에게 요구하는 게 일반적 관행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소비자 단체는 포장이사 업체가 각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돼 있는지 확인하고,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업체는 아니었는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김정호 소비자원 대전지원장은 “우선 계약서를 잘 써야 하는 게 첫 번째다. 비용 측면에서는 이사하기 전 여러 업체를 찾아 견적을 받아보고, 사다리차 등 추가비용이 어떻게 되는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며 “이사 당일 직원과 이사화물과 이사물량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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