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무형문화재 단절위기 … 기능학교 늘려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지역 무형문화재 단절위기 … 기능학교 늘려야

56종목 중 조교 43명… 일부 쏠림현상도 고교 교육과정·별도 시설 강좌개설 등 道 “긍정적”

  • 승인 2015-02-22 16:32
  • 신문게재 2015-02-23 2면
  • 유희성 기자유희성 기자
<속보>=단절 위기에 놓인 무형문화재 전승을 위해 기능학교를 설립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도 차원에서 무형문화재 예·기능 교육 기회를 제공해 학생을 비롯한 도민의 관심을 늘리고 일상생활에 접목하는 등 실제 전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화 하자는 것이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현재 56종목의 무형문화재가 있다.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는 8종목, 도 지정 무형문화재는 48종목이다.

그런데 현존하는 56종목 무형문화재의 보유자는 모두 59명이지만 이를 전수받는 조교는 43명뿐이다. 이마저 수입이 많은 등 인기 종목에 쏠림 현상이 발생해 공식적으로 56종목 중 32종목에만 조교가 있다. 다만 이수자 등 비공식 전수자는 있을 수 있다.

문제는 무형문화재를 이어받을 조교가 없으면, 보유자 사망 등의 상황 시 영락없이 대가 끊기게 된다는 점이다. 실제 이런 이유로 충북 영동의 내포제 시조창은 명맥이 끊기기도 했고, 도내 무형문화재 24가지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이처럼 도내에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간직한 무형문화재는 풍부함에도 계승 및 발전에 대한 관심은 부족한 실정이다.

때문에 무형문화재 인력양성 교육을 위한 기능학교 설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집을 지을 때 활용하는 대목장(무형문화재 74호) 등은 일상에 접목해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고전미를 알릴 수도 있다.

사실 국내에는 이미 비슷한 성격의 기능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전국에 4개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문화재청 소속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운영하는 서울의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나 전북도립 고등학교인 전주의 한국전통문화고, 사립기관인 대구목공직업전문학교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도내에도 문화재청 소속 국립대학교인 부여의 한국전통문화대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기능 익히기가 까다로운 무형문화재의 특성상 고교 등 더 이른 시기에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도가 문화재 전수 등에서 타 시·도보다 앞서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기능학교 운영에는 도내 특성화고 내에 기능 교육과정을 설치하는 방안이나 별도 시설에서의 강좌 개설 등 두 가지가 제시된다. 이를 위해서는 도의 지원도 절실한데, 다행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무형문화재 전승을 위한 기능학교 설립 등이 추진된다면 도에서도 적극 도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