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유흥도시는 옛말…온천로 재정비사업 등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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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구 유흥도시는 옛말…온천로 재정비사업 등 성과

10년간 유흥업소 39% 감소… 병원·약국은 2배 이상 늘어

  • 승인 2015-02-22 16:28
  • 신문게재 2015-02-23 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대전 유성의 부정적 이미지로 남아 있던 '유흥도시'의 이미지를 씻기 위해 유성구가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 곳곳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유흥주점으로 가득했던 온천로 일원에 주민을 위한 힐링 공간이 조성되면서, 유흥주점이 크게 감소하는 등 새로운 명소로 발전하고 있는 것.

22일 유성구에 따르면 유흥의 상징으로 여겨진 온천로 일원을 재정비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 온천로 일원을 가족형 힐링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온천로 전체 900m 구간에 4단계에 걸쳐 유성명물문화공원 사업을 추진했으며, 지난해 11월 사업을 마무리했다.

유성구는 이 기간 동안 온천로 일원에 족욕체험장을 비롯, 두드림 공연장 등 젊음의 광장, 쉼터와 산책로를 갖춘 휴식 공간을 조성했다.

지난해에는 유성호텔~옛 홍인호텔 280m 구간에 30억원을 투입해 온천로 네거리에 아치형 워터스크린을 갖춘 분수시설을 설치하는 등 유흥으로 얼룩진 온천로 일원을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올 해는 '한방족욕 카페'를 꾸며 힐링 온천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방족욕 카페에는 사상의학 개념을 도입한 체질별 맞춤족욕장, 커플 및 가족 족욕장과 한방찻집, 한방 약재를 이용한 온천관광 등 기존 족욕장과 차별화 된 것이 특징이다.

유성구는 유성온천문화축제가 열리는 오는 5월께 한방족욕 카페를 개장한다는 계획이며, 앞으로도 유흥도시 이미지를 씻어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유흥도시 이미지를 벗기 위한 노력의 효과는 곳곳에서 긍정적으로 감지되고 있다.

우선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는 2003년 300곳에서 지난해 10월말 기준 221곳으로 79곳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휴업 상태인 업소를 제외하면 실제 운영하는 곳은 183곳으로 39% 감소했다. 또 유성구 내 병원과 약국은 2005년 기준 각각 170곳, 36곳에서 지난해 10월말 기준 352곳, 128곳으로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유성구는 발달된 의료 인프라를 바탕으로 의료와 온천을 결합한 관광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년까지 41억원을 투입해 선병원에서부터 현재 힐링공간으로 조성 중인 온천로 일대를 유성온천건강특화거리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선병원 국제검진센터와 갑천변 요양시설, 온천로 일대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만들어 의료와 관광, 상권 회복을 동시에 꾀한다는 방침이다.

유성구 관계자는 “유성명물문화공원 사업에 이어 유성온천건강특화거리 조성사업이 추진되면서, 유흥도시 이미지로 변질된 유성의 명예 회복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가족형 힐링 온천으로 이미지 개선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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