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전 3시 35분쯤 아산시 좌부동의 한 아파트에서 설을 보내려고 모인 일가족 3대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있었다. 할아버지 김모(76)씨가 작은방에서 잠들고 아들(42)과 손자 그리고 며느리 등 8명이 거실과 안방에서 각각 잠든 사이 다용도실에 설치된 가스보일러 배기관에서 일산화탄소가 실내에 누출된 것.
이 사고로 할아버지 김씨가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났고, 아들과 손자 등이 두통과 구토 등 일산화탄소 중독 증상을 보여 모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스보일러의 배기관이 허술하게 연결돼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상 안전사고도 잇달아 지난 20일 오후 2시 30분쯤 태안군 이원면 앞 해상에서 주민 문모(53ㆍ여)씨가 숨진 채 수색 중이던 해경에 발견됐다. 숨진 문씨는 이날 오전 썰물 때 갯벌에 나가 조개와 바지락을 캐던 맨손어업을 하던 중 밀물이 됐어도 육지로 돌아오지 않아 실종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또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쯤에는 태안군 곰섬 앞바다에서 이모(57)씨 등 6명이 레저 보트를 타고 바다에 나갔다가 엔진고장으로 표류하던 중 해경에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다.
고향을 다녀오는 차량이 몰리면서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19일 오후 1시 50분쯤 대전 유성 교촌동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구간에서 차량 2대가 충돌해 운전자 백모(58)씨 등 4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응급실로 이송됐다.
앞서 18일 오후 5시 15분쯤에는 동구 구도동에서 승용차가 4m 아래 하천으로 추락해 운전자 김모(44·여)씨가 중상을 입었다.
임병안·내포=유희성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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