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원 보령 |
충청지역 국무총리를 간절히 기대했던 터에 저녁을 지나 아침이 되면 새로운 의혹이 또 불거져 나옴에 곤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는 현실에서 급기야 망국적 지역론까지 거론된 '충청홀대론'은 충청지역 민심을 단숨에 돌려 놓아 '충청망대론'으로 집결하기에 충분했다.
도리어, 청문에 나서 이 후보자를 힘들게 하는 의원들을 향해 '그만하면 됐지, 저희들은?,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있나?, 뭐묻은 개가 겨묻은 개 나무란다'는 원색의 표현을 표출했다.
심지어, 청문에 나서는 의원들부터 검증의 잣대를 적용해 '자기눈의 들보'는 아랑곳없이 '남의 눈의 티'만 빼려는 이율배반적 사태는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로 옮겨 졌다.
물론, 총선에서 지역민들로부터 검증을 받았다고 항변할 수 있으나 과거의 행적이나 현재의 의원신분에서 청문의 잣대에 누가 자유롭겠는가?
우여곡절 속에 새로운 총리는 일을 시작했다.
청문회를 통해 돌은 든 의원이나 죄인의 신분으로 몸을 움추렸던 이 후보자 모두는 국민앞에 섰다. 예수란 이름의 국민은 지난 과거의 모든 죄보다는 앞으로의 수준 높은 정치를 원했다.
물론 돌을 든자나 돌앞에 서 있는자나 국민은 모두의 죄를 용서한 것도 아니며 죄가 없어진 것도 아니다.
다만 앞으로의 기대속에 묻고 가는 것 뿐일 것이다.
이제, 이완구 총리는 이러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나라를 바로 이끌어야 하고 올바른 처신으로 지난 우를 다시는 범해서는 안되며, 국민은 지난 일을 말하지 않을 것을 동의하고 따라야 한다.
이참에, 국가의 소명을 받고 받을 자들은 이 일을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아 후일을 바라보는 지혜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 때에 예수의 가르침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새 국무총리에게 거는 기대감이 컸었기에 기대만큼에 떨어진 실망감을 조금이나마 안위하는 계기로 삼아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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