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국가인권위원회 (사)시민인권센터 상임감사 |
마케팅 시대와 자기 자신을 전적으로 홍보하고 나서야 하는 정보화 시대이지만 결국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실력과 인격, 인품과 성품이 잘 조화되어 갖추어 있으면 스스로 자신을 찾아 나서지 않아도 많은 사람이 그 향기를 찾아 모여드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의 모형이며 인간답게 살아가는 인생관, 선한 영향력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나갈 혜안이라 할 수 있다.
고도성장 과정에서 우리는 사람답게 사는 법을 잃어가고 있다. 지식은 넘쳐나지만 진정한 지혜를 가진 선인들의 고매한 자태는 사라지고 사람냄새가 그립지만 공허한 기계소리와 소음들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빼앗아가고 있는 세상이다.
물질만능과 출세위주의 현실이 낳은 '인간성 상실의 시대' 아동폭력, 성폭력, 친권 살해 등 인권은 말살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소득 2만5000달러를 이루고 고학력자들이 넘쳐나는 현실 속에서 상실감과 불안이 우리의 마음을 피폐하게 만들어 '사람답게 사는 법'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현시점이 뒤틀린 왜곡된 잔해가 거세게 몰아쳐오는 아픈 세상이 병리적인 상태로 치닫고 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극단의 시대'이다 어떤 새로운 것도 진부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에 우리가 바로 세워야 하는 것은 '균형과 조화의 힘'이다.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스스로 균형을 잡고 자기 삶의 중심을 세우는 것이 행복의 근원이다.
인문학은 인간의 생명이 주제다. 언어이며 결핍과 상처의 산물일 수 있다. 또한 인간성 회복, 결국은 인권의 주체를 살리는 것이 인문학의 진정한 해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세계화 정보화 사회가 안고 있는 불안과, 황량함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깨우기 위해 사유의 언어, 문학의 깊이를 내포하는 성찰의 언어가 필요하다. 상투어와 거칠고 황량한 매몰되고 핍절한 상태를 가진 속도와 경쟁에 쫓기는 지친 노동자의 삶에서 깨어나 상상력과 창의적인 언어를 소유한 진정한 생명의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 우리의 진정한 삶의 모국어가 아닐까 사색해본다.
UN아동 인권 선언문에 보면 신체적 정신적 도덕적 영적 및 사회적으로 발달하기 위한 기회를 가질 권리에 대해 나온다. 또한 인간 상호간 우정, 평화 및 형제애 정신으로 양육될 권리도 나온다. 우리의 소중한 다음세대가 미래의 새로운 시대 주인공임을 철저히 인식하고 아동들을 잘 보살피고 양육되어야 하는 권리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날마다 철저히 인식하고 자각하며 실행에 옮겨 아동들이 자율적으로 행복할 수 있는 삶의 터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 국가인권위원회(사)시민인권센터에서 100만인 서명운동을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오피니언 리더들의 본받을 만한 실행이다.
인생은 한 번밖에 살 수 없다. 살아 있는 동안 참으로 행복하게 살아야 하며 나 자신이 소중하기에 오늘이 생애 최고의 날인 것처럼 최선을 다해 살고 내가 세상의 하나뿐인 존귀한 사람이라는 것을 사회적인식과 관심으로 확산시켜야 하는 것이 과제이며 인문학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명제가 아닐까 다시 확인해본다.
결국은 인권이 회복되고 살아나며 균형과 객관성을 가지고 행복한 사회의 가치창조를 하는 것이 전대미문의 인문학의 뿌리를 찾아가는 길목이 아닐까 다시 설파해본다.
김영란 국가인권위원회 (사)시민인권센터 상임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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