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깜깜이 구조개혁 평가 불만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학, 깜깜이 구조개혁 평가 불만

정성평가 기준모호·정원감축 인원미정 장학금 지원·취업률 등 지표올리기 급급

  • 승인 2015-02-17 16:57
  • 신문게재 2015-02-18 6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를 놓고 각 대학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당장 다음달 말까지 대학별 자체평가를 실시해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정성평가 등의 평가 기준이 모호하고 등급별로 몇개 대학이 선정될지 몰라 무작정 지표 올리기에만 몰두해야 한다는 것이 대학들의 설명이다.

교육부는 각 대학들의 자체 보고서 작성에 대한 질문이 쇄도하자 이달 말 대학구조개혁평가 편람 보충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지만 보고서 제출을 한달여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대학들의 불만을 얼마나 잠재울지는 미지수다.

17일 대전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현재 대전 지역 대학들은 자체 시뮬레이션을 통해 각종 지표를 끌어올리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대학 퇴출과 정원 감축 등 대학들의 명운이 걸린 구조개혁평가를 앞두고 각 대학들은 학사관리와 학생평가, 취·창업 지원 등 주관적 판단 소지가 있는 정성 평가를 중심으로 지표 끌어올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여기에 자체 평가위원회를 가동해 '전임교원 확보율', '장학금 지원', '취업률' 등 고 배점 지표를 중심으로 자체 시뮬레이션을 실시하는 등 대학 평가 대비에 나섰다. 대학구조개혁평가는 3월 말까지 각 대학의 자체평가 실시 후 4월부터 서면·현장평가를 거쳐 8월 중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330개 대학을 대상으로 4월과 5월 중순까지 1단계 평가를 거쳐 A, B, C 등급이 매겨지게 되지만 등급별로 몇개 대학이 선정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2달간 330개 대학을 대상으로 서면·현장 평가가 체계적으로 이뤄질리는 만무해, 결국 정량 평가 결과가 관건이지만 각 등급별 몇개 대학이 선정되고, 몇명의 정원을 감축해야 할지가 여전히 베일속에 쌓여있어 대학들로서는 답답한 상황이다.

정성 평가의 경우 어떤식으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할지도 알려지지 않아 대학들은 정보탐색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각 대학들의 불만이 폭주하자 교육부는 오는 27일 대학구조개혁평가 편람 보충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대학들의 궁금증을 얼마나 풀어줄지는 미지수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기준도 없는 상황에서 평가를 준비하려 하니 어떤 부분에서 어디까지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다”며 “상대적으로 재정적 여력이 있고, 상위권 대학들에게 유리한 평가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