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시장 징역구형…재판 어떻게 될까' 지역정가 예의주시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권 시장 징역구형…재판 어떻게 될까' 지역정가 예의주시

여 당선무효 무게, 재보궐 주시…야 “의미없는 감정구형” 반발

  • 승인 2015-02-17 16:54
  • 신문게재 2015-02-18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여야는 17일 권선택 대전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 재판과 관련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판 결과에 따라 당마다 미칠 파장이 작지 않은 만큼, 정치권은 전날 검찰의 구형에 대한 여론·추이를 살피며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법원의 유·무죄 판단에 내년 4월 총선에서의 향배를 가를 중대 변수가 되는 것은 물론, 재보궐 선거를 치를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는 것.

유죄 선고는 지난 6·4지방선거 참패로 절치부심하고 있는 새누리당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이나 무죄 시 반여당 표심이 결집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려운 이유에서다.

새누리당은 재판 결과를 지켜봐야한다면서도 권 시장의 입지 회복이 난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영규 대전시당위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판결을 기다려봐야 한다”면서도 “유·무죄 여부를 별개로 보더라도 형량으로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법원의 고유한 판단인 만큼 결과를 예측하기란 어렵지만, 검찰 구형상 유죄가 인정될 경우 당선 무효형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고 했다.

중앙당도 권 시장 재판의 동향을 주시하는 한편, 지역 관계자들로부터 구형과 관련된 민심의 반응을 수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당에서는 (재판 상황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며 관심대상으로 지켜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권 시장이 소속된 새정치민주연합은 검찰의 구형은 의미없는 감정구형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대전시당은 전날 논평을 내고 “권 시장에 대한 검찰 구형은 의미 없다”고 절하하며 “검찰의 구형량은 표적수사에 더해 위법수집증거를 주장하는 것에 대한 감정까지 투영됐다”고 지적했다.

시당은 이어 “법원이 야당 시장에 대한 표적수사, 위법수집증거에 기인한 독수독과 이론에 따라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증거의 위법수집에 감정 구형까지, 권력은 일사불란 합니다, 힘내세요, 권선택 시장님”이라고 토로했다.

중앙당 야당탄압저지대책위원장인 이종걸 의원 측 역시 “검찰이 야당에 표적·기획 수사를 하고 있다는 기본 입장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검찰의 구형이 형평성을 잃었다고 생각하고, 권 시장께 힘을 보태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검찰의 구형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권 시장에게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에 징역 2년·추징금 1억 5900여만 원을 구형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