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발전연구원이 5년 간격의 마을 단위 인구변화를 분석한 결과, 도민들은 시골에서 도시로 이동했고, 마을의 노령인구 비율은 급증했다.
17일 한국도시연구소 최은영 연구위원 등 연구진은 충남리포트 153호를 통해 이같은 분석결과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충발연이 도시연구소에 의뢰해 진행됐다. 도시연구소는 연구를 위해 전국 최초로 충남도 행정통·리 단위 인구 통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도민들은 시골마을에서 도시마을로 이동했다. 도내에는 총 5543개 행정 통·리가 있다.
이 중 인구가 100명 미만인 시골마을은 2005년 22.5%에서 2010년 27.7%로 늘었다. 반대로 인구가 1000명 이상인 도시마을도 동기간 7.1%에서 7.7%로 증가했다.
시골은 시간이 지날수록 인구가 더 줄어들고, 도시는 오히려 인구가 늘어나면서 양극화가 진행된 것이다.
노령인구도 늘었다.
도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50% 이상인 마을은 2005년 100곳에서 2010년 437곳으로 증가했다. 동기간 7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마을도 111개에서 1116개로 급증했다. 이들 노령화 마을 대부분은 군단위에 분포하고 있다.
평균 가구원 수도 감소했다.
2005년 도내 마을 평균 가구원수는 2.5~3명 비율이 43.4%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2010년에는 2~2.5명 비율이 50.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평균 가구원 수가 0.5명 정도 적어진 것이다.
한국도시연구소 연구진은 “앞으로 도는 세종시 편입, 대규모 택지개발 추진 등에 따라 인구·가구·주택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마을과 장기적이고 구조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마을에 대한 차별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연구를 통해 마을의 유형화 및 맞춤형 정책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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