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충청 출신이라는 이유로 반대했던 문 대표는 호남총리론을 내세우며 지역정치를 조장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문 대표는 청문회 후 보고서 채택과 본회의 표결처리도 거부하며 또다시 충청인을 변방의 이민족으로 전락시켰다”며 “충청을 무시하는 언동을 계속한다면 충청에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이 지역 의원들이 재차 반발하고 나선 것은 야당이 의총에서 이 내정자에게 자진 사퇴를 결의·주장하고 본회의 처리에 반대하는 것은 문 대표의 입김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에서다.
김태흠 의원은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에게 흠결이 있다면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을 하면서 부정적인 인식을 담으면 되고, 본회의에서 자기들 의사를 표현하면 된다”며 “지금 새정치연합이 전면 거부하는 것은 문 대표의 (이 후보자에 부정적인) 생각이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황명수·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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