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지역 출신인 이완구 의원(부여·청양)의 총리 내정에 따른 지지율 반등의 효과를 얻고 싶지만, 언론외압 등 청문회 전후로 제기된 각종 의혹에 이탈하는 민심 잡기가 과제다.
반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8일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거치며 불거진 당내 갈등을 봉합하는 동시에 문재인 대표의 충청총리 비하발언 및 호남고속철(KTX)의 서대전역 미경유 사태에 대한 민심 수습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들이 각자 처한 과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나흘 앞으로 다가온 설 민심도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대민 봉사활동을 펼치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12일 이영규 시당위원장과 박성효 전 의원, 박양주 서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구 장안동의 한 정신보건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은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고, 보다 촘촘한 민생복지 그물망을 만드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시당은 설을 앞두고 재차 재래시장 물품 구매 등의 캠페인도 펼칠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탈하는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새누리당의 고심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와는 달리 새정치연합은 내부 결속에 주력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대전시당은 지난 9일 대전 서구의 한 세미나실에서 기초의원협의회를 열었다.
김영미 서구의원을 비롯해 20여명이 참석한 이 모임은 신년을 맞아 기초의원들 간 친목을 도모키 위해 마련된 자리로 전해졌다.
그러나 호남고속철(KTX)의 서대전역 미경유 사태가 촉발된 가운데 야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열려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모임에서는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과의 간담회도 이뤄져, 당밖에서 제기된 소극적 대응에 대해 질의했으며, 박 의원은 호남과의 정쟁으로 치닫는 상황을 막기 위해 국토부 장관 등을 상대로 서대전역 경유의 당위성을 적극 개진한 일화를 설명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은 전했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호남고속철은 서대전역에 경유치 않기로 했지만 확정되지 않은 만큼, 지역민 요구를 최대한 반영키 위해 힘을 합치자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새 당 대표체제에서 화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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