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2명의 첫 박사 졸업생이 나온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 올해는 522명의 박사 졸업생을 배출한다.
12일 KAIST에 따르면 13일 교내 류근철스포츠콤플렉스에서 2015년도 학위수여식을 개최하고, 박사 522명, 석사 1241명, 학사 915명에게 학위를 수여한다.
1만번째 박사학위 주인공은 생명과학과 조선미(30) 박사에게 돌아갔다.
KAIST는 박사 졸업생은 첫 해인 1978년 2명에 불과했지만 꾸준히 늘어 1987년 한 해에만 100명을 넘었고, 1994년에는 200명, 2000년에는 400명, 2015년 522명 등 해마다 500명 가량의 박사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KAIST는 1971년 설립 이후 박사 1만403명, 석사 2만6402명, 학사 1만4607명 등 5만1412명의 고급 인력을 배출했다.
1호 박사인 양동열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1970년 초까지는 박사학위를 위해 해외로 유학을 가는 추세였지만 1973년 KAIST가 석사과정, 1975년 박사과정 학생을 선발하면서 변화가 왔다”며 “뛰어난 석학들이었던 KAIST 교수 연구실에 인재들이 모여들면서 우수한 졸업생을 배출하게 됐고, 이제는 해외 인재들이 KAIST로 유학 오는 시대가 됐다”고 회고했다.
KAIST는 박사 졸업생 1만명 돌파를 맞아 총동문회가 보유한 졸업생 자료 중 근무지 확인이 가능한 7400여명을 대상으로 사회 진을 현황을 처음 분석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산업체 근무자가 45%인 3300여명으로 가장 많고 국내·외 대학 31%(2300여명), 정부·출연연구기관·공공기관 21%(1600여명) 등으로 나타났다.
산업체 근무자 중 10대 대기업 근무가 48%에 달했고, 삼성, LG, SK, 현대차, 포스코 계열 등의 순이었다.
벤처 및 중견기업 근무자 1700여명 중 340여명은 대표이사를 맡고 있어 벤처 창업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KAIST 강성모 총장은 “고급인력 양성과 배출이 우리나라 산업화와 국가 발전에 기여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라며 “지난 44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이공계 교육혁신 선도는 물론 창조경제를 이끌어갈 도전적 인재 양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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