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동 학대가 98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44% 급증한 수치다.
12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이자스민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아동 학대 신고는 총 1만7789건이 접수된 가운데 9823건이 아동 학대 혐의가 있다고 판정됐다. 이는 2013년에 아동 학대 최종 판정 건수(6796건)에 비해 44.5% 증가한 수치다.
이렇게 아동학대 신고·판정 건수가 급증한 것은 아동 학대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사회적 관심이 급증했고, 지난해 9월 아동학대 처벌과 신고의무 등을 강화한 특례법이 시행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학대 유형별로는 방임인 경우가 185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정서적 학대 1528건, 신체
적 학대 1415건, 성적 학대 295건, 중복학대는 4734건에 달했다.
아동 학대로 병원에 입원한 건수는 57건이며 사망한 경우는 20건이다. 또 아동 학대가 일어난 장소는 가정(8458건)이 압도적이었으며 어린이집(273건), 복지시설(223건), 집 근처 또는 길가(178건)가 뒤를 이었다./글·그래픽=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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