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격변의 시대, 엇갈린 두 여인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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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격변의 시대, 엇갈린 두 여인의 운명

'마리 앙투아네트' 28일·내달 1일 대전예술의 전당 옥주현·김소현·윤공주 등 출연… 28일·내달 1일 대전예술의 전당

  • 승인 2015-02-12 14:18
  • 신문게재 2015-02-13 16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 마리 앙투아네트역 옥주현<사진 왼쪽>
▲ 마리 앙투아네트역 옥주현<사진 왼쪽>
목걸이 사건에서부터 단두대 처형까지 '마리 앙투아네트'는 숨 막히는 드라마와 같은 삶을 살았다. '엘리자벳', '레베카', '모자르트!'를 만든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최신작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오는 28일과 다음달 1일 오후 2시와 7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18세기 프랑스 파리의 베르사유궁을 배경으로 비운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을 보여준다. 1779년 프랑스 국왕 루이 16세의 통치 시절, 국민들은 굶주림과 빈곤에 시달렸다. 그러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비롯한 상류층 귀족들은 호사스러운 생활을 만끽했다. 배고픔에 굶주린 마그리드는 우연히 만난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도와 달라 요청하지만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히려 샴페인을 그녀에게 끼얹는다. 1785년 오클레앙 공작의 배후로 '목걸이 사건'이 일어나 마리 앙투아네트는 온간 비난을 뒤집어 쓰게 된다. 여왕은 빈곤과 공포가 없는 세계를 추구하며 혁명의 길에 들어선 마그리드가 이끄는 시위대에 의해 파리로 강제 이송된다. 페르센 공작이 마리 앙투아네트와 왕실 일가를 구하기 위해 탈출 계획을 세우지만 실패한다. 루이 16세는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다. 지금까지 마리 앙투아네트를 미워하고 살았던 마그리드는 남편의 아이도 빼앗긴 그녀를 가까이서 보면서 혁명의 진정한 이유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 마그리드역 윤공주
▲ 마그리드역 윤공주
마리 앙투아네트는 지난 2006년 쿠리야마 타미야의 연출로 일본에서 초연한 이후, 독일 브레멘 등에서 공연을 가지며 유럽과 아시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었다. 이번 공연에서 주인공 마리 앙투아네트 역에는 레베카의 옥주현과 태양왕의 김소현, 마그리드 아르노 역에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윤공주와 모차르트의 차지연이 캐스팅됐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곁에 머물며 그녀를 지켜주는 스웨덴 귀족 악셀 페르센 백작 역에는 두 도시 이야기의 윤형렬, 드라큘라의 카이, 해를 품은 달의 전동석이 맡는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을 비롯해 김문정 음악감독, 이란영 안무가가 참여한다. 대전예술의전당 2015 그랜드 시즌 첫 작품으로 선보이는 마리 앙투아네트. 18세기 프랑스 격변의 현장과 두 여인의 엇갈리는 인생을 만나볼 수 있다. 좌석 가격은 R석 13만원, S석 11만원, A석 8만원이다. B석과 C석은 각각 6만원, 5만원이다.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약 180분 동안 진행된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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