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의 싱싱함과 35년 노하우… 냄비안에 통영이 '펄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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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의 싱싱함과 35년 노하우… 냄비안에 통영이 '펄떡'

특유의 육수 맛 '해물탕' 통영서도 유명, 쓴맛 없이 살살녹는 멸치회무침도 별미

  • 승인 2015-02-12 13:26
  • 신문게재 2015-02-13 14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맛있는 주말] 통영해물탕


한국의 나폴리로 알려진 통영은 빼어난 경관뿐 아니라 싱싱하고 푸짐한 해산물로도 유명한 곳이다. 특히 통영산 돌문어, 생굴, 바다장어는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통영의 대표 해산물이다. 해산물 마니아라면 꼭 들려봐야 할 곳, 바로 통영이다.

통영의 원조 해물탕집이 대전으로 자리를 옮겼다. 월평동에 위치한 '통영해물탕'이다. 가게 정문의 절반을 차지하는 커다란 간판에서 통영산 해산물에 대한 자부심이 엿보인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수족관에 가득 찬 각종 해산물이 눈이 들어온다. 매일 새벽에 통영에서 공수된 해산물이다.

통영해물탕은 통영시가 추천하는 맛집에 선정될 정도로 유명세를 떨쳤던 집이다. 대전에 자리 잡은 지 2년도 안됐지만. 평일 오후 5시면 예약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대전에 연고가 없었던 김응도 사장은 35년간 해물전문점을 운영해온 경험을 발판삼아 재작년 8월 월평동에 문을 열었다. 이미 전국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돼 대전 시민들에게도 많이 알려진바 있다. 김 사장은 “통영 현지에서 장사를 하면서 대전지역 손님들이 많았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며 “대전시민들에게도 통영의 맛을 그대로 전해주고자 개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집의 메인요리는 해물탕이다. 돌문어, 낙지, 전복, 대하, 키조개, 가리비 등 10가지 해물이 냄비를 가득 채운다. 힘 좋기로 소문난 돌문어가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데 금세라도 냄비 뚜껑을 들어 올릴 기세다.

해물의 신선도 외에도 이 집 해물 맛의 비결이 있으니 뚝배기에서 우려낸 듯 구수한 해물육수에 있다. 이 집 해물탕 맛을 처음 본 손님들 대부분은 된장이 들어간 육수로 생각하지만 사실 된장은 단 1g도 들어가지 않았다. 비결은 배우자 성수심 사장이 개발한 말린 생선육수와 다대기 양념이다. 성 사장은 “35년간 해물탕집을 운영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라며 “통영에 있을 당시 주변 유사 해물탕집이 따라 했지만 아무도 특유의 육수 맛을 따라오지 못했다”고 자랑했다.

해물탕 육수는 해물찜에도 사용된다. 돌문어를 비롯해 각종 해산물이 푸짐하게 담겨 나오는데 생물 상태 그대로 조리해 씹는 식감이 남다르다. 전복, 소라, 키조개 등 갑각류 생물은 알이 굵어 한 번에 먹기 힘들다.

통영해물탕 아니면 맛볼 수 없는 또 하나의 별미가 있으니 바로 '멸치회무침'이다. 머리와 내장을 제거해 쓴맛이 전혀 없다. 갖은 채소와 과일이 버무려져 매콤하면서도 향긋하고 살살 녹는 식감이 환상적이다. 봄철 막걸리나 동동주와 함께하는 것을 적극 추천해본다.

김 사장은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꾸준히 찾아주는 손님들에게 항상 감사드리고 있다”며 “언제 먹으러 오더라도 통영 현지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맛있는 집으로 남고 싶다”고 전했다. 문의 042-489-8558

▲메뉴=해물탕 2인 4만·3인 6만·4인 8만원 해물찜 2인 4만·3인 6만·4인 8만원 멸치회(통영산) 2만원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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