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는 충청 몫과 손학규 계로 분류되는 양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함으로써 지역과 계파를 안배하는 탕평인사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 사무총장은 법조인 출신으로 지난 2010년 손학규 전 대표 당시 비서실장을 지내며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인사다.
그러나 지난 2007년 17대 대선 당시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이해찬 전 총리 캠프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등 친노 진영과의 친분도 있어 화합형 정치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그는 당내 충남지역 유일의 3선의 중진으로, 평소 성실하고 겸손해 '선비'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 대립이 극심해진 가운데 '원안 추진'을 주장하며 삭발 단식 투쟁을 벌이는 등 강인한 면모도 지녔다. 한편, 양 사무총장 임명으로 선거구제 개편과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충청권의 목소리를 당 지도부에 반영할 수 있는 역할이 기대된다.
서울=오주영·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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