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고검장은 이날 오전 대전검찰청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국민이 원하는 검찰다운 검찰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명하게 법을 집행하고 선택과 집중으로 업무에 임하며 보여주기식 업무는 지양해야 한다”면서 “특히 엄정하고 공정한 법 집행도 중요하지만, 법적 처벌도 신속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처벌 일변도 법 집행에서 벗어나 이제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을 배려함으로써 우리사회 모두가 법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항상 비전 갖고 긍정적 생각으로 업무에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지검장도 이날 취임사를 통해 “검찰의 본질적 사명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확고히 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굳건히 수하고 공동체의 안녕·질서를 위협하는 불법집단행동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효율적인 수사를 통해 범죄를 척결하는 것은 검찰의 중요한 임무”라며 “하지만, 적법절차를 준수하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 적법절차를 준수해 법 집행의 엄정함이 절차적으로 정당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지검장은 이 밖에 “대전검찰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임을 명심해 '경청하고 배려하는 검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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