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의회 내포문화권발전지원특별위원회 김용필 위원장이 11일 도의회 브리핑실에서 '남악신도시 현장 방문 결과 내포신도시 발전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충남도의회 제공] |
단순한 인구 유입 정책만으로는 홍성, 예산 등 인근 지역 인구를 흡수하는 '블랙홀'로 작용, 공동화만 부추길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충남도의회 내포문화권발전지원특별위원회는 11일 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전남도청 이전지인 남악신도시를 방문한 결과, 내포신도시 조성에 요구되는 시사점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내포특위가 남악신도시에서 찾은 문제점은 ▲기관·단체유치 및 이전 미흡 ▲새로운 성장동력 부족 ▲주변지역 공동화 ▲교육 여건 미흡 등 네 가지다.
김용필 위원장은 “2005년 출범한 남악신도시는 2012년(인구 3만명) 이후 성장동력을 잃었다”며 “이후 인구는 2만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고, 이마저도 주변지역 블랙홀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남악신도시 인구 5만여 명 가운데 64%는 목포시, 10%는 무안군에서 인구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을 제외한 타 지역 유입 인구는 불과 16%에 불과한 셈이다.
기관 이전 역시 75개중 36개만이 입주를 완료한 반면 여전히 협의중(5개)이거나 검토중(27개)인 기관이 절반에 가깝다.
자족기능과 정주 여건 역시 대학과 종합병원 유치는 10년째 수포로 돌아갔고, 고등학교도 단 1개에 불과하다.
김 위원장은 “10년이 된 남악신도시조차 인구 유입 정책에 애를 태우고 있다”며 “행정기관의 입주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아이가 성장해야 초·중·고교가 세워지고 이어 대학이 설립될 수밖에 없다”며 “기존과 똑같은 방식으로는 인근 세종시와 대전시, 수도권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어 내포시 만의 교육 특화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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