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식 환경강사·시민기자 |
국립기상연구소 발표에 의하면 지난 100년간 지구 평균 기온이 0.74도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는 배가 넘는 1.5도 상승했다는 보도를 접한바 있다. 지난 과거만 해도 사계절이 뚜렷해 왔지만 21세기를 전 후해 기후의 변화가 확연이 감지됨에 따라 세간에는 사계절이 변화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성급한 우려의 목소리도 낳고 있음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여러 해 동안 봄이 오는가 싶더니 일찍 찾아온 여름에다 늦더위까지 기승을 부려 여름이 길고 유독 더워가 심했던 가운데 짧은 가을,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겨울이었다. 이처럼 세계는 지금 온실가스의 증가로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폭설과 한파, 홍수와 가뭄 등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극지방과 내륙의 빙하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는 현실에 지구 온난화에 힘입어 기후가 변화되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지난해가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한해로 기록될 전망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일본 기상청은 작년한해 지구 평균 기온이 1981년부터 2010년 사이의 30년 평균보다 섭씨 0.27도가 높아 역사상 가장 더웠다고 발표한데 이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영국 해들리센터 등 나머지 세계4대 기온 측정기관들도 2014년을 가장 더웠던 해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보도된바 있다. 미 해양대기청은 지표면과 해수면의 평균 기온은 섭씨 14.58도로 20세기 평균 기온보다 약 0.69도 높았다고 밝혔다. 또 영국과 프랑스 기상청도 각각 1910년과 1900년 이후로 자국이 지난해에 가장 더웠다고 발표했다. 세계 각국이 지난해가 유독 더웠던 원인은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지구온난화현상이 최근 가속화 되면서 기록적 고온(高溫)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브라질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는 온실가스를 줄여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2도 상승한 수준에서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자고 합의 한바있다. 이처럼 지구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인류의 생명과 직결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이 최적의 대안으로 다음과 같이 제안하여 실천코자 한다.
먼저 '대중교통 이용' 대전시는 지난해 말 차량등록대수가 62만1000대, 그중 승용차 50만8000대(82%)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 자동차에서 내뿜는 이산화탄소로 가까운 거리는 걷고 자전거나 버스 전철을 이용해 에너지 절약에 동참은 물론 교통소통의 원활, 건강증진,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 등 1석 4조(1石4鳥)의 효과에다 1주일 1회 자가용 이용을 안 해도 이산화탄소 배출량 445kg을 줄일 수 있어 실천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둘째, '전자제품 올바르게 사용하기' 우리나라는 매년 전열기 사용 후 스위치 및 플러그 뽑기를 안 해 이로 인한 전기 사용량의 11%인 연간 5000억 원이 연기처럼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또 전기하마인 에어컨 한 대가 선풍기 30대와 맞먹어 약하게 틀고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고 겨울철 적정온도는 20도 이하, 여름철은 26도 이상 유지하는 생활의 실천지혜로 전기를 절약해야 한다.
셋째, '물 아껴 쓰기' 물은 자연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 물은 생명이자 우리 인체에 70%가 물로 되었고 혈액은 90%가 물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UN이 정한 물 부족국가에 속함에도 물 쓰듯 한다. 이에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물 아껴 쓰듯' 으로 목욕은 짧게 샤워로, 세탁은 모아하고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과 세수를 하다 받아하면 연간 8억t의 물이 절약된다.
넷째, '쓰레기 줄이기와 재활용하기' 우리나라는 연간 쓰레기 처리비용으로 약 15조원이 소요되는 가운데 대전시는 1일 쓰레기 발생량 약 1500여t, 이중 음식물 쓰레기는 약 350여t(43%)에 수분이 70%, 쓰레기와 수분을 줄여 분리배출하고 장바구니 사용과 재활용을 적극 권장한다.
결론적으로 기업들이 생산효율을 높여 에너지를 덜 사용하고 신기술을 개발하여 화석연료 등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도 한 중요한 방법이지만 나 하나 쯤 하는 안일한 마음을 버리고 실천에 옮기는 지혜로운 생활문화를 소망해 본다.
이길식 환경강사·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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