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지역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자들이 9일 대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장 선거 운동방식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전지역 농협 조합장선거 예비후보자들은 9일 대전선거관리위원회 1층에서 현행 조합장선거 운동방식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주신·김용갑(서부농협), 송길섭(신탄진농협), 이희재(동대전농협), 윤인환(북대전농협), 김창규(진잠농협) 등 6명이 참가했다.
이외에도 15개 지역조합 19명의 예비후보자들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이번 선거가 유권자가 아닌 농협중앙회의 입맛에 따라 조합원과 출마후보자를 봉쇄하고 차단시키려는 비민주적 관행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완전한 선거 규정과 공정한 선거 원칙이 확립된 후에 조합장선거를 실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 “공직선거처럼 예비후보자 제도가 없어 현재 조합장과 출마예정자 간 불공정성과 불합리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조합장은 공식업무는 물론 조합원을 만날 수 있지만, 예비후보자들은 불가능하다”고 제도상의 허점을 꼬집었다.
특히 이들은 “조합장은 직위를 이용해 획득한 조합원들의 전화번호를 이용할 수 있지만, 다른 출마예정자들은 불가능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조합원들의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 등을 공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사무실도 없고, 합동 연설회, 공개토론회도 개최할 수 없는 나홀로 선거운동을 해야하는 폐쇄적 선거”라며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로 나갈 수 있는 통로 개척보다는 오히려 후보자와 유권자의 눈과 귀를 차단하는 구태를 반복하는 선거로 또다시 얼룩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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