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중견기업인 풀잎채가 지역에서 문을 연데 이어 이랜드의 자연별곡까지 잇따라 매장을 확대하는 등 한식뷔페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5일 이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대전 NC중앙로역점 8층에 신개념 한식뷔페 셀러드바 '자연별곡'을 오픈했다.
자연별곡은 '왕의 이야기가 담긴 팔도진미 한식 샐러드바'를 콘셉트로 직화궁정 맥적구이, 직화고추장 제육구이 등 궁중의 100여 개 한식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곳은 매장 평균 1일 평균 고객이 500~600명에 달하며, 평일 점심 시간에는 자리가 없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둔산동 세이브존 6층에 문을 연 한식뷔페 '풀잎채' 역시 70~80%가 30·40대 중년여성 고객들이 주 고객으로 하루 200~300여 명이 찾고 있다. 이들 식당은 평일 점심 가격은 1인당 1만 원 초반대, 저녁 가격은 1만 원 후반대로 책정해 “비교적 비싸지 않다”는 평을 듣고 있다.
게다가 기존 패밀리레스토랑의 획일화된 메뉴에서 벗어나 여러 가지 한식 요리를 뷔페식으로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건강한 먹을거리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처럼 맛·건강·가격을 모두 갖춘 한식뷔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후 지역 내 한식 뷔페 입점 경쟁이 더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식'은 한국인의 고유 음식이라는 점에서 고객들이 쉽게 질리지 않고, 패밀리 레스토랑보다 성장성이 크다는 프랜차이즈업계의 시각이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건강한 집 밥을 선호하는 추세에 맞춰 한식 열풍이 거세진 것 같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 웰빙 사회의 트렌드와 맞물려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한식뷔페의 전성시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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