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같은 홍백전… 한화 담금질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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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같은 홍백전… 한화 담금질 구슬땀

경기마다 타순·수비 변경 전훈성과 등 점검 실책속출 수비·마운드 보강은 여전한 숙제

  • 승인 2015-02-05 17:58
  • 신문게재 2015-02-06 7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은 전지훈련 중인 각 구단 중 가장 먼저 자체 홍백전을 진행하며 팀 파악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9이닝 정식 경기가 아닌 6이닝 경기로 타순과 수비를 변경하며 훈련 성과 파악 및 실전감각 제고 등을 목표로 진행한 다섯번의 홍백전에선 나름 선전한 선수도 나왔지만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마운드의 경우 아직까지 주축인 박정진과 배영수, 송은범, 안영명, 윤규진, 이태양, 그리고 외국인 투수 유먼과 탈보트는 아직 홍백전에 나서지 않았다.

대신 1군에 오르지 못한 2군 선수들이 대부분 공을 잡았고, 김 감독이 '1군과 2군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고 지적했던 것처럼 부진한 모습이었다.

젊은 투수들이 대거 나선 마운드에선 홍백팀을 합쳐 60이닝 동안 볼넷 26개, 몸에 맞는 볼 2개가 나왔고, 4개의 폭투를 포함해 9이닝당 사사구는 4.2개나 됐다. 타격을 공격적으로 하는 홍백전에서 투수들의 사사구가 많다는 것은 결코 용납되기 힘든 사항이다. 주축 투수들을 대신해 마운드를 책임질 새 선수는 아직까지 눈에 띄지 않는다.

김성근 감독이 한화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꼽은 수비도 홍백전에서 여전히 미흡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5번의 홍백전에서 5개의 실책이 나왔다. 경기당 매번 1개씩 실책이 나온 셈이다. 그것도 내야와 외야를 가리지 않고 실책이 나왔다. 김 감독이 심혈을 기울여 강도 높게 담금질하고 있지만, 아직 수비의 안정은 찾기 힘들다.

물론, 단기간에 기량이 많이 오르는 것은 힘들겠지만, 올 시즌 독수리의 비상을 위해선 최대한 빨리 안정된 수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에 대해 연습할 때는 괜찮다가도 막상 실전에선 실수가 나온다는 게 한화 측의 설명이다. 물론, 훈련과 실전은 분명 다르다. 이 차이를 좁히는 게 가장 큰 과제다. 김 감독이 홍백전을 일찍 시작하고, 또 많이 진행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물론, 이번 홍백전에서 나름 눈에 띄는 선수는 있었다.

김태균과 정근우를 빼면 사실상 주전 자리가 무주공산인 상황에서 투수는 양훈, 장민재, 김기현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 신인 김정민은 6번째 홍백전에서 삼진 6개를 기록하는 등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6번째 홍백전에선 또 박노민이 2점 홈런을, 지성준, 정유철이 각각 1타점을 올리는 등 선전했다.

내부 FA로 잔류한 김경언은 홍백전에서 2개의 홈런을 날리며 타격감을 자랑했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외야 수비만 갖춰지면 올 시즌 한 자리를 꿰차고 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김회성은 3루수 자원으로 코칭스태프이 살펴보고 있다.

김태균은 김 감독의 강도높은 훈련을 충실히 소화했지만 허벅지 근육통이 생기는 등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홍백전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한편, 한화는 6일 수비를 점검한 뒤 7일부터 이틀 간, 오는 10일 등 3번의 홍백전을 더 진행하고, 11일 일본 독립리그팀 시코쿠은행과 첫 대외 경기를 치른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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