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학교신설 공사기간 연장되나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학교신설 공사기간 연장되나

교육부 정기심사일정 변경안 등 포함 입법예고 통과시 최대 8개월 연장 가능… 설립일정 숨통

  • 승인 2015-02-05 15:25
  • 신문게재 2015-02-06 8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시 신설 학교설립의 아킬레스건인 적정 공사기간(이하 공기) 확보가 관련 법 개정과 함께 개선 가능성을 낳고 있다.

개정안 통과 시 최대 8개월 연장이 진행될 수있다는 분석이다.

5일 교육부 및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방교육행정기관 재정 투·융자사업 심사규칙 일부 개정령안이 지난 3일부터 24일까지 입법예고에 들어갔다. 지난해 11월말 지방재정법 및 동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를 담는 한편, 투자심사 운영상의 미비점을 개선·보완하는 수순이다.

핵심은 신설 학교 등 학생수용시설에 대한 적정 공사기간 확보를 관통하고 있다. 개정 필요성은 지난해 하반기 전국 시·도교육청 실무 담당자간 의견 교환 과정에서 제기된 바 있다.

전국적으로 유례없는 신설학교 설립 여건을 안은 세종시 입장에서는 더욱 절실한 정책이기도 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투·융자 심사 용어는 투자 심사로 단순화했고 투자심사결과 보고서 제출기한도 12월15일에서 같은 달 31일까지 연장했다. 재심사 기준 역시 사업비 50%에서 30%, 사업비 5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조정했다.

무엇보다 주요 심사 대상인 학생수용시설의 적정 공사기간 확보를 위한 정기 심사일정 변경이 눈에 띈다. 정기심사 기한은 당초 7월31일에서 4월20일까지, 수시심사는 의뢰서 제출일로부터 40일 이내에서 30일 이내로 각각 수정·제출됐다. 지역교육청 현장이 아닌 교육부 중심적 일정 배치가 시의적절한 학교 설립에 장애를 초래했다는 평가를 고려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단순히 세종시 특수성만을 고려한 정책 변화는 아니다”라며 “기본·실시설계를 포함한 평균 2~3년 공기를 더욱 단축하는데 의미를 부여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입법예고를 거쳐 올 상반기 중 시행될 예정으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별 학교설립 일정에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급속한 인구유입과 함께 평균 1년이란 비정상적 공기를 운영 중인 세종시교육청의 기대는 더욱 높다.

개정안 통과 시 공기는 최대 8개월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정기심사 후 5월 추경에 곧바로 설계비를 반영하는 흐름으로, 2017년 이후 70여개 신설학교 공사부터 적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타 시·도는 투·융자 심사 전 자체 예산으로 설계비 반영의 융통성을 확보했지만, 그렇지못한 세종은 항상 빠듯한 공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공기 연장은 품질관리와 시의적절한 학교설립 등의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