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환경관리용역업체 성희롱·비리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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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연 환경관리용역업체 성희롱·비리의혹

비정규직노조, A 환경관리 소장 사퇴촉구… 당사자 “과장된 주장”

  • 승인 2015-02-03 17:50
  • 신문게재 2015-02-04 7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환경미화 용역업체의 공공비정규직 노조가 A 소장의 각종 비리혐의를 주장하며 사퇴를 촉구, 논란을 빚고 있다.

노조 측은 A 환경관리 소장이 여성 청소노동자들에게 성희롱과 명예훼손, 폭언, 횡령 및 배임 등 각종 비리와 부당노동행위를 일삼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당사자인 A 소장은 “과장되고 확대된 주장이고 인격모독”이라며 일축하는 상황이다.

공공비정규직 노조는 3일 연구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미화원들을 관리하는 A 소장이 지난해 4명의 미화원을 부당 해고하고, 다른 미화원들의 추가 해고를 통보했다가 철회하는 사태를 빚었다.

60세가 넘은 여성 미화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일삼았으며 한 여성 미화원을 대상으로는 허위사실을 유포, 내부에서 처신상의 오해를 받게 하는 등 심각하게 명예를 훼손했다는 주장이다.

또 작업용으로 지급된 유류를 직원 개인 차량에 주유하도록 지시, 방조하고 미화원들이 모은 폐지를 고물상과 직접 거래해 판매 수량과 대금이 일치하지 않아 이중거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노조 측 관계자는 “A 소장이 책임을 회피하고 사퇴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소장은 지난해 연구원 내 노조가 민노총과 한국노총 등 2개 노조로 분리되면서 단체교섭권과 관련한 기득권 싸움에서 비롯된 음해라는 주장이다.

현재 의혹을 제기하는 노조 측은 민노총 소속으로 조합원이 10명에 불과, 18명인 한국노총 노조보다 적어 단체교섭권을 빼앗길 상황이어서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한다는 입장이다.

A 소장은 “성희롱과 욕설, 폭언 등은 사실과 달리 과장, 왜곡된 것이고, 폐지 판매 수입과 관련해서는 연구원에 관련자료를 모두 제출, 감사를 요청할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외부 인사 이동시 개인 차량이 없다 보니 다른 직원들의 차량을 공용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2~3차례 정도 연료 주입을 지시했다”며 “많지 않은 금액이어서 연구원에 비용처리 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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