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소나무재선충병 도내 감염은 한풀 꺾였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피해목 이동 차단하고 예찰을 강화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도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의 성충이 소나무의 잎을 갉아먹을 때 나무에 침입하는 재선충에 의해 소나무가 말라 죽는 병이다.
일단 감염되면 100% 말라 죽기 때문에 일명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며 전국적으로 제주도와 경남도 등을 중심으로 감염된 소나무가 800만 그루에 달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2012년 2월 24일 보령시 청라면 소양리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이후 2012년 257그루, 2013년 141그루, 2014년 82본 등 모두 480그루의 감염목이 생겼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6월 12일에는 태안군 안면읍 정당리 군사시설 내에서 두 번째로 발생했다.
이로 인한 감염목은 모두 73그루으로 집계됐다.
도는 소나무재선충 발견 즉시 해당 시군과 함께 지역방제대책본부를 꾸리고 집중적인 방제에 돌입했다.
피해지역 내에서 소나무 무단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주변 1만 6000여㏊를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이동단속초소를 설치했다.
또 재선충병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의 제거를 위한 항공방제는 물론 생태적으로 건강한 소나무림 조성을 위해 강도솎아베기 사업을 벌이는 등 입체적 방제에 나서고 있다.
특히 도는 2005년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 우수경영산림으로 선정할 정도로 보존가치가 큰 안면도 우량 소나무림 보호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도비 8억 300만 원을 투입 지난해 12월부터 이 지역 380㏊에 대해 예방나무주사를 시행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올해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방지를 위한 원년의 해가 될 것”이라며 “예찰방제단원 20명을 투입하여 발생지역 주변에 대한 예찰강화와 이동단속초소를 설치·운영하여 피해목의 이동을 원천 차단함과 아울러 항공 및 지상방제와 예방나무주사 등의 방제사업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방지를 위해서는 피해지역의 소나무를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역민께서는 소나무 이동을 절대 금지하고 고사목이 발견되면 즉시 해당 산림부서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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