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촌동장에 부임한 지 1년이 흘렀다. 그동안 어려웠던 점은 없나.
▲주변에서 중촌동은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해 어려운 동네라는 말을 많이 한다. 어려운 사람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주민이 더 많아 정감있는 동네다. 복지와 관련해 가끔 주민센터에 찾아와 목소리를 높이고, 항의하는 주민도 있지만 직원들과 함께 주민들이 찾아오기 전에 먼저 찾아가 해결하다 보니 사례가 많이 줄었다. 주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큰 어려움은 없다.
-주민들을 위해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그동안 가장 큰 고민은 협소한 문화공간이었다. 문화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주민자치프로그램도 경로당, 다목적복지관 등 3군데에서 나눠서 진행했다. 다행히 올해는 그동안 비어있던 옛 목동어린이집 건물 리모델링 예산이 확보됐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꼈던 주민들의 고민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동주민센터 이전이 가장 큰 고민이다. 건물이 오래 되다 보니 주차면수도 4면이 전부여서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는 주민들이 주차불편 문제를 많이 건의하고 있다. 해결책은 동주민센터 이전인데, 당장은 힘들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
또 중촌동에만 타슈가 없다. 올해 시에서 타슈 정류장을 확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촌동이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해 줬으면 좋겠다. 이외에도 대전형무소 터에 남아 있는 망루와 우물이 청소년 우범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 대전시 문화재로 등록돼 있는 만큼 시에서도 관리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을축제를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가.
▲주민들이 주관하는 맞춤패션 문화축제와 중촌마을 문화축제, 중촌초등학교 바자회를 같은 날 개최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축제가 같은 날 열리면 축제분위기도 더 날 수 있고,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이 부분은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중촌동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
▲모두가 힘들고 어렵지만, 함께 힘을 모아 모두가 행복한 중촌동을 만들고 싶다. 직원들에게도 전시행정을 하지말라고 강조한다. 가끔 복지에 관련된 지침이나 안내문을 보면 공무원인 나도 이해가 안 되는데, 주민들은 더 이해가 안 될 것이다. 일단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해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동주민센터 직원들은 주민들을 위해 일을 하고 있다. 주민들도 직원을 믿고 힘을 합쳐 서로가 소통하고 화합하는 행복한 중촌동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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